공동육아의 교육과정은 생태교육, 생활문화교육, 관계교육, 통합교육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생태교육(자연과 친화교육)
공동육아는 다양한 인간관계와 함께 자연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답니다. 자신의 존중감을 키우면서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 맺기’가 중요함을 배우도록 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는 매일 두 시간씩 자연으로 나가는 나들이와 텃밭 가꾸기, 동물 기르기, 유기농 먹거리 만들어 먹기 등이 있어요.
공동육아에서는 언어나 지식보다는 경험을 통해 어린이 스스로 생생하게 느끼고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게 한답니다. 이 과정에서 감각의 통합과, 감각과 인지와의 통합, 발달의 통합이 이루어지지요. 사물과 지식을 감성적으로 이해하는 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생활문화교육
교육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영역이랍니다. 자연과 가까이 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기르고 먹는 일, 세시 절기에 따른 일 년의 생활리듬을 갖는 일 등을 말하죠. 그러한 생활 습관은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 자발적 놀이, 전통문화를 재구성하는 전래놀이, 세시절기교육, 옛이야기 들려주기, 감수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표현활동, 생활습관 교육 등과 어우러져요. 특히 놀이 교육은 아이들이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조직한다는 의미가 있답니다.
관계교육
공동육아 구성원들 안에서 아주 다양한 관계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러한 관계적 맥락을 교육의 중요한 토대로 여긴답니다. 아이와 교사의 질적인 작용이 가능한 관계, 아이들 사이의 친밀한 또래 형성이 가능한 관계, 교사와 부모의 협력이 가능한 관계, 교사 간의 유대와 협력이 가능한 관계, 부모들이 함께 어울리고 협력이 가능한 관계 속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관계와 공동체 의식을 배워요. 다양한 관계 속에서 맥락을 만들어가는 사회화 과정을 배우는 것이죠. 관계 속에서 소통의 능력을 발현시키기 위해 별명과 반말 문화, 모둠 활동, 부모 교사들의 회의문화, 마실 문화, 아이들의 하루 생활에 대한 부모교사의 기록문화인 날적이 등이 어린이집 생활과 교육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렇듯 관계, 공동체성, 유대감을 키우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자연 사이, 사람과 사물 사이 모두에 적용되지요. 여러 방면에 열려있고, 친밀하게 서로 만나 관계를 맺는 활동을 권장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답니다.
통합교육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공동육아에서는 표준화된 시간과 공간 안에서 아이들을 분리해서 상호작용을 단절하기 보다는, 가능한 한 아이들의 생물학적인 발달과정에 적절한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고, 연령이 다른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합하고자 합니다. 또 소득, 학력, 성, 연령, 지역, 인종, 장애 정도에 따른 모든 차별적 요소를 극복해 나가고자 통합과정을 통해 제한되지 않은 다양한 인간관계와 경험을 만들어간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참여의 가치’, ‘차이의 가치’, 생태의 가치‘, ’배움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들을 일상생활의 문화로 만들어 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