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으로서 기본 조건(입지조건, 시설 허가기준 등)이 완비되었다면, 이제 협동어린이집으로서 갖추어야할 터전의 요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터전을 마련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자연친화적 환경입니다. 터전 안이나 인근에 텃밭을 가꿀만한 곳이 있고, 아이들이 걸어서 20~30분 이내에 산, 들, 약수터, 공원, 놀이터와 같은 나들이 장소가 많은 곳이 바람직합니다. 그렇지만 자연환경을 중시해 너무 외진 곳에 터전을 마련하면 교사와 조합원의 등․하원이 어려워 교사나 신입 조합원 충원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 터전은 아이들이 10~12시간씩 생활하는 공간이므로 집처럼 편안해야 합니다. 마당이 있고, 마당 한 켠에 모래놀이터도 만들 수 있는 주택이 바람직하겠죠. 실내공간 규모, 위생, 안전, 급수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 도심 한복판에서 마당 딸린 터전을 구할 수 없을 때는 차선책으로 아파트나 빌라 1층을 구하기도 합니다. 그렇더라도 교육 프로그램을 실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갖추어야 겠지요. 가까운 곳에 나들이 장소가 있을 것, 소음이 적고 비교적 출입이 쉬운 1층일 것, 사전에 인근 주민의 동의를 반드시 받을 것, 놀이방 신고 기준보다 넓은 평수일 것 등이 꼭 갖추어야할 조건입니다. 그러나 아파트나 마당이 없는 집은 터전으로 최적의 환경일 수 없겠죠. 따라서 차선으로 선택해야 함은 물론 가까운 시일 내에 단독주택으로 옮길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는 안전입니다.
문을 열면 바로 차도가 있는 곳은 피하며, 간선도로나 차량이 많이 다니는 이면도로에서도 떨어진 주거지역 안의 안전한 곳을 확보해야합니다.
▷ 주차문제 때문에 주변 주민들과 마찰이 일어날 때가 있으니 개별 주차공간을 확보하도록 노력하며, 구할 수 없으면 주변의 주차공간이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얻어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