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움직임과 이동 욕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다양한 대소근육 활동을 통해 신체와 사물의 조절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자극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어린이의 활동이나 관심이 변화할 때 공간을 재구성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가정집이라는 환경이 움직임과 이동성을 잘 고려하기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기는 어렵지만 열린 공간을 강조하는 공동육아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보다 다양한 움직임과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환경은 융통성 있게 변형될 수 있어야 하며, 방중심의 가정집 구조는 다양한 활동을 위한 시도를 하는데 어려움을 주기 때문에 새로 터전을 만드는 경우에는 다양한 집단 활동이 가능하도록 통합과 분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환경에 대한 기본 전제
첫째, 물리적 환경은 어린이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공간의 위치, 실내 디자인, 제시되는 놀이감은 어린이의 활동을 돕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합니다.
둘째, 물리적 환경은 상징적인 메시지도 전달합니다.
공간이 어떻게 배열되어 있고 어린이들이 얼마나 쉽게 자료에 접근할 수 있고 환경이 얼마나 아름다운가에 따라 어린이는 메시지를 전달 받습니다.
놀이실이 환하고 놀이감이 풍부하며 아름답게 정리되어 있으면 어린이들은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이고 존중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셋째, 물리적 환경은 어른들의 철학을 반영합니다.
터전의 환경은 어른들의 가치와 교육관을 반영하며 어린이집에서의 인간관계나 교육에 대한 신념을 반영합니다.
넷째, 어린이도 자신이 생활하는 환경에 대한 의견이나 선호도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공간을 활용하는 것을 살펴보고 어린이들의 욕구를 파악해서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다섯째, 효과적인 환경은 어린이의 요구뿐만 아니라 어른의 요구도 고려합니다.
어린이집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지내는 공간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와 발달상황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른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