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이익을 위해 존재 없이 베어지고 뽑히고 사라져간 수없이 많은 나무들.
인간의 계획 하에 심어져 수십 년 동안 우리의 노폐물을 정화시켰건만 필요 없다고
또는 걸림돌이라고 여겨지면 무참히 잘려지는 나무들.
그럼에도 나무는 삶을 포기하지 않고 눈을 내고 가지를 뻗어 살아가려고 애를 쓴다.
인간에 의해 해를 입었지만 이렇게 씩씩하고 굳센 푸르름으로 자라나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나무로 환생했으니 인간의 덧없는 욕심이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 나무는 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