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나는 함께 역할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이 그 놀이를 정말 재미있어한다는 데 놀라곤 했다.
나도 그런 재미를 느끼고 싶었다. 때로는 나도 즐거움을 느꼈지만, 그건 아이들이 기뻐하기에 좋았던 감정에 지나지 않았다.
대개의 경우 나는 머릿속으로 지루함을 느끼면서, 놀이를 빨리 끝내고 더 이성적인 과제를 수행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나는 그런 감정이 들었다는 데 죄책감을 느껴야 마땅하다.
“그런 날들이 그리워질걸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건 진실이다. 나는 벌써 우리 아이들이 그립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너희가 그립다고 말하곤 한다. “어떻게 내가 그리울 수가 있어?” 행크가 묻는다.
“나는 똑같이 여기 있는데.” “넌 여기 있지.”
나는 이렇게 답한다.
“하지만 1분 전에 너였던 그 아이는 이제 없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니까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