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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3 남도일보] 남도일보 기획-사회혁신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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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07-09 17:09 조회9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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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링크 :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75509

 

남도일보 기획-사회혁신 현장을 가다

⑩광주어깨동무공동육아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돌봄센터 ‘마을아이’>
“마을 공동으로 우리 아이 함께 키워요”
공동육아친화형 공간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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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어깨동무공동육아 사회적 협동조합이 ‘공동육아’센터를 통해 육아·돌봄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하며 엄마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풍선놀이를 하는 모습.  /마을아이 제공

 돌봄 커뮤니티 역할·힐링도
 베이비 마사지·물감찍기 등
‘옆집 언니’ 프로그램 호응
 

 

개념 없이 행동하는 일부 엄마들로 인해 엄마라는 집단 전체를 비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맘충’과 ‘노키즈존(NO KIDS ZONE)’이라는 혐오 단어들이 사용되면서 좋지 않은 시선으로 아이와 엄마들은 더욱 소외되고 있는 현실이다.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는 엄마 한 사람만의 역할이 아니라 마을과 이웃이, 더 나아가서는 사회전체가 아이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한 마을돌봄센터 ‘마을아이’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슬로건으로 아이와 양육자를 함께 배려하는 시스템과 공간을 마련해 소통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

◇공동육아센터 ‘마을아이’

광주어깨동무공동육아 사회적 협동조합은 지난 2003년 구성된 광주 유일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공동어린이집 ‘마을아이’를 운영하고 있다.

조합은 육아선배로서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소외되고 외로운 현실을 겪고 있는 아이 엄마와 양육자들에게 위로와 도움을 주기 위한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고 광산구 월곡반월로 16번길 25-5에 공동육아센터 ‘마을아이’를 통해 육아를 매개로 소통하고 관계하는 육아·돌봄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공동육아’의 개념을 도입해 너의 아이, 나의 아이를 구별 짓지 않고 ‘우리 아이’로 함께 키우자는 취지를 갖는다.

‘내 아이는 내가 키운다’는 생각만 하게 되면 집이나 어린이집, 밖에서도 내 아이만을 위주로 보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의 다툼이 어른싸움이 되기도 하는데 공동육아를 통해 내 아이와 더불어 다른 아이들에게도 애틋한 감정을 갖고 이해하고 돌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광주 광산구 월곡동 주민들뿐만 아니라 북구와 서구 등에서 먼 거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오기도 한다.

젊은 엄마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을 듣고 방문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에는 실제로 방문한 엄마들이 올린 이용방법 및 프로그램 과정,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는 후기들도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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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 참여한 엄마들이 장난감 만들기를 하고 있는 모습.   /마을아이 제공

◇‘육아친화형’ 돌봄 공간

마을아이는 ‘육아친화형 공간’으로 일반 육아공간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단독주택이라는 공간을 통해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고 자연 속에서 교육과 보육이 조화롭게 이뤄지고 있다.

마을아이의 활동가들이 주택 내부 인테리어를 직접 리모델링해 아이들과 엄마가 편안하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앞 마당에는 모래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바로 앞 근린공원에서 사계절이 주는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

엄마들은 식당, 카페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대소변 처리 등으로 편안하게 이용하기 어렵고, 음식을 준비하고 청소해야 하는 점 때문에 서로의 집을 방문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마을아이는 눈치보지 않고 아이와 함께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엄마들은 서로 이해하고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서로가 불편하거나 어려워하지 않는 공감하는 곳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또 육아 및 철학 교육 등 엄마들끼리 공부 품앗이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대관하기도 한다.

이 공간에서는 홀로 육아를 감당하며 힘들어하는 부모들이 모여 서로 위로받고, 친목을 도모한다. 아이들 역시 또래 친구들을 만나 함께 놀면서 관계를 맺을 수 있어 아이와 양육자 모두가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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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모여 다 함께 아이들 간식을 만들고 있다.   /마을아이 제공

◇‘옆집 언니’ 프로그램 운영

마을아이에서는 양육자로서의 선배들이 활동가로 참여해 ‘옆집 언니가 되어줄게’라는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발달과정에 맞춰 진행되는 ‘발도르프 교육’에 따라 선배 언니 자신들이 육아를 하며 느끼거나 배운 것, 본인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후배 양육자들과 함께 나눈다.

이를 통해 육아와 관련된 참된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아이들에게 보다 건강하고 무해한 놀잇감, 이유식이나 간식 등을 직접 만들고 그 현장에서 같이 놀고 먹이며 양육자 간에도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프로그램은 베이비 마사지, 호박 핀쿠션, 지끈 바구니 만들기 등을 비롯해 엄마와 아이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밀가루 점토 놀이 ▲쌀뻥튀기 놀이 ▲손바닥 물감찍기, 엄마와 아이가 만드는 간식(야채 컵케이크, 미니햄버거, 밥전 등)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외래 강사를 초빙해 아이와 배우는 요가, 손으로 만드는 장난감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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