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4 이로운넷] [2019 사회적경제 완전정복] ⑦조직 간 연대로 힘 키우는 사회적경제 주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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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02-06 14:36 조회1,034회 댓글0건본문
*원문 링크 : http://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9069
√. 사회적경제 주체 목소리 모을 민간조직 연이어 출범
√. 모금·봉사·행사 등 공동 활동으로 가치 창출
√. 기반 탄탄한 개별법 협동조합 역할↑
2019년 12월 기준 인증 사회적기업은 2372개, 협동조합은 16692개, 마을기업은 1592개다. 사회적경제 영역이 점점 커지면서 협동과 연대의 끈이 더 견고해지고 있다. 개별 조직들이 뭉쳐 협의회·얼라이언스·연합회 등을 새로 만들거나 이종 사회적경제조직이 협력해 모금·봉사활동을 하는 등 방식은 다양하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하거나 더 강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였던 이들의 활동을 <이로운넷>이 정리했다.
◇ ‘조직의 조직’ 만들어 상생하는 길 모색
사회적경제가 양적인 확대를 넘어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면서 규모화 단계에 들어섰다. 올해는 소셜벤처, 협동조합 등 영역에서 개별 조직들이 연이어 '조직의 조직'을 만들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올 1월 일하는사람들의협동조합연합회(워커쿱)다. 워커쿱은 ‘BTS(Buy-out Transformation Start-up) 지원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BTS지원단은 노동자협동조합으로 인수·전환·설립을 지원하는 사업단이다. 기존 조직을 인수해 노동자협동조합으로 전환하거나 새로 설립하는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4월 25일 서울혁신파크 상상청 상상의숲에서 '전국협동조합협의회(전국협의회)'가 창립했다. /사진제공=전국협동조합협의회
4월에는 전국협동조합협의회가 출범했다.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이후 협동조합들이 지역별·업종별로는 뭉쳤지만 전국 단위로 협동조합의 목소리를 대변할 조직은 없었다. 협의회는 845개 조합 회원으로 시작해 국제협동조합연맹(ICA) 회원 가입·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전국 16개 통합지원기관·사회가치연대기금과의 연대 등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9개의 협동조합이 구축한 쿱차이즈연합회도 있다. 쿱차이즈연합회는 국내 소상공인, 프랜차이즈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고자 지난 4월 설립됐다. 이달부터는 예비 창업자가 상권분석, 지금조달, 매장 경영 등의 이해를 돕고, 자신에게 적합한 프랜차이즈 협동조합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하는 ‘프랜차이즈 협동조합 가맹점 창업자 아카데미’도 진행 중이다.
6월에는 협동조합 연합조직인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이하 공사협연합회)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회원 조합으로 구성된 공사협연합회는 △노원공동육아사협 △마포공동육아사협 △부산남구공동육아사협 △산마루공동육아사협 △성북공동육아사협 △송파파란하늘동동체교육사협 △신촌지역공동육아사협 △파란하늘공동육아사협 등 총 8개의 사회적협동조합이 힘을 보탰다. 협동조합 어린이집 활성화 정책 개발을 위한 정부 정책 파트너로 활동한다.
임팩트얼라이언스 창립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허재형 대표가 목적을 소개하고 있다.
9월에는 임팩트를 지향하는 조직들이 뭉쳐 사단법인 임팩트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지속가능한 소셜 임팩트 생태계 조성'이라는 미션을 갖고 설립된 임팩트얼라이언스는 '임팩트지향조직(impact-driven organization)' 이라는 관점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이나 소셜벤처를 포함해 중간지원기관, 액셀러레이터, 인큐베이터, 임팩트 투자자 등이 모여 소셜 임팩트 현장 공통의 의견을 대표하는 게 목적이다. 현재 총 96개사가 회원으로 있다.
◇ 공동 모금·봉사활동 등 다양한 연대 방식으로 가치 창출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한국마을기업중앙협회,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한국자활기업협회, 전국통합지원기관협의회, 논골신협이 20일 강원도청을 찾아 강원도 산불피해 사회적 경제 조직 지원을 위해 모금한 성금 7210만4450원을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에게 전달했다. /사진제공=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뭉쳐 공동 모금을 진행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한국마을기업중앙협회,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한국자활기업협회, 전국통합지원기관협의회, 논골신협 등이 강원도 산불피해 모금TF를 구성해 모금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성금 7210만 4450원을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에게 전달했다. 모금 활동 징검다리 역할을 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현장으로 달려가 피해규모를 조사한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이강익), 강원도사회적기업협의회(회장 이천식)와 함께 했다.
학교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이 만나 봉사활동을 진행한 사례도 있다. 대구시에서는 (사)대구사회적기업협의회, 지역 사회적기업, 효성소쿱놀이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사회적기업 사랑나눔 김장행사‘를 진행했다. 효성소쿱놀이사회적협동조합은 효성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육청 예비협동조합 활동 공모전에 선정돼 설립한 학교협동조합이다.
공정무역 분야 성과도 눈에 띈다. 올해 두레생협이 주관한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을 통해 광명, 성남, 남양주, 시흥 등 지역에서 지역공정무역협의회를 발족했다. 두레생협을 비롯해 경기도, 하남시, 공정무역마을위원회, 화성공정무역협의회, 하남공정무역협의회, 아이쿱 등 민관이 함께 모여 기획팀을 만들고 매달 회의하면서 준비한 결과다.
◇ "선배 협동조합이 돕는다"...개별법 협동조합의 뒷받침
기반이 탄탄한 선배 협동조합들이 사회적경제조직을 끌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올해 설립 22년을 맞은 아이쿱생협은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전, 협동조합 개별법 하에 만들어진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다. 2018년 기준 28만 2,720명의 조합원과 99개 지역조합, 229개의 자연드림매장을 거점으로 조합원 사업을 펼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아이쿱생협은 오프라인몰 ‘자연드림’에 입점할 사회적경제 기업을 올해부터 상시로 모집하기로 했다.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입점을 희망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수시로 발굴해 판로 구축을 돕는다. 입점과 서비스제휴 외에도 설립 및 창업지원, 자금융자, 연구지원, 공동사업 발굴 등 사회적경제기업과 여러 방법으로 협력한다.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신협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존 사회적경제부에 대한 '명칭 공모전'을 진행한 신협./ 사진제공=신협중앙회
신용협동조합(이하 신협)의 연대도 활발했다. 신협중앙회는 올해 3월 중점 추진사업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및 사회적금융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신협은 사회적경제팀, 지역특화팀, 사회공헌반, 사회적경제기획반 등 4개 팀으로 구성된 ‘신협행복나눔본부(사회적경제부)’를 신설했다. 신협은 해외 사회적경제 활성화에도 힘쓴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이달 2~7일 필리핀의 사회적경제 발전을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필리핀 협동조합연합회 및 신협연합회에 8만 달러(한화 약 1억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지난 12월 3일 신협사회공헌재단에서는 필리핀협동조합연합회(NATCCO)에 4만 달러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로미오 막다응 필리핀협동조합연합회(NATCCO) 감사, 송수현 신협중앙회 사회적경제부장, 세 번째 실비아 오킬라이 파라구야 필리핀협동조합연합회(NATCCO) CEO(왼쪽부터) 모습./ 사진제공=신협중앙회
출처 : 이로운넷(http://www.erou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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