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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아침뉴스타임] 새로운 대안 ''공동육아''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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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06-04-25 10:56 조회7,9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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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영일 : 2006년 4월 25일(화)

* 제목 : [아침뉴스타임] [테마뉴스]새로운 대안‘공동육아’의 모든 것

* 방송보기


* 내용

<앵커 멘트>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사회성을 길러주는 일이 참 중요하죠, 그런데 그만큼 어려운 게 또 없습니다. 그렇죠?

최근 이런 육아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공동육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는데요, 호응이 크다고 하죠?

네, 공동육아란 말 그대로, 부모들 이 함께 출자해서 어린이집과 선생님을 구하고,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걸 말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정민 아나운서.


<리포트>

공동육아는 최대한 친밀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맺음을 중요시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래서 공동육아를 통해서 내성적이고 자기 표현을 잘 못하던 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여는 변화를 보이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함께 키우면 과연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취재했습니다. 과자 대신 꽃을 따먹는 아이들.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보통 자연속에서 자유롭게 오전 시간을 보냅니다. 미리 짜여진 일정없이 아이들은 친구들과 자연스레 어울립니다.

<인터뷰>
심새날·소혜민 : "(산에 오니까 좋아요?) 네 (왜 좋아요?) 등산하니까 좋아요. (힘들지 않아요?) 힘들지 않아요. 힘이 불끈 솟아요."

온 산의 나무와 꽃들이 전부 아이들의 장난감인 셈인데요. 모두들 한껏 신이 났습니다.

<인터뷰>
이성민 : "(안아파?) 안아파..너무 재밌어"

오후시간, 아이들은 달콤한 낮잠을 즐깁니다. 집에서처럼 편안하게 잠이 드는데요. 지난해부터 이곳에 다니기 시작한 인찬이는 가벼운 자폐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래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 통 관심을 보이지 않던 인찬이. 일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어느새 인찬이는 이곳 친구들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선아(공동육아 어린이집 교사) : "처음 왔을때는 대변도 못가리고 단어도 한 두단어 정도밖에 말을 못했거든요. 지금 한 일년정도 되고 나니까 거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졌고요.. 친구들과의 소통에서도 놀이하면서 되고 있어요. 많이 변화를 보이고 있거든요."

공동육아를 시작하고 나서 인찬이는 집에 와서도 부쩍 말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남실(인찬이 엄마) : "인찬이한테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것이 사회성이 떨어지고 말이 굉장히 늦었거든요. 그런 점이 가장 많이 좋아졌죠."

<인터뷰>
여인서(인찬이 누나) : "말을 잘 안했는데 지금은 말을 잘 해요."

큰소리로 친구들과의 놀이를 주도하는 소은이.. 외동딸 소은이는 할머니댁에서 2년동안 자랐는데요. 이곳에 처음 왔을때 소은이의 모습은 전혀 딴판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송선아(공동육아 어린이집 교사) : "소은이가 저희 터전에 처음 왔을때 한 삼사개월 동안은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3개월 지나고부터 점점 바뀌더니 지금은 적극적으로 바뀌어가지고 친구들한테 먼저 다가가고 놀이도 주도하는 아이로 변했어요."

이곳에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아이들. 선생님과 부모님들은 방과 후의 마실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오늘 인찬이는 소은이네 집으로 마실을 가는데요.

<인터뷰>
장현식(소은이 아빠) : "마실 왔다갔다하면서 결정적으로 친해졌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 놀이에 끼고 놀더라고요. 처음에는 굉장히 쑥스러워했는데.."

마실은 공동육아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같은 방 친구들끼리 서로의 집을 자기집처럼 편하게 드나듭니다. 마치 한 집에서 자라는 형제 자매처럼 다정해보이는 소은이와 인찬이.

이렇게 아이들은 함께 어울리는 시간속에서 세상과 관계 맺는 법을 깨우쳐갑니다. 마실은 부모님들의 역할도 중요한데요. 내 아이 남의 아이 구분하지 않고 모두 우리 아이라는 생각으로 마실 온 아이들을 돌봐줍니다.

<인터뷰>
최정선(소은이 엄마) : "요즘에는 하나인 아이를 키우는 가정도 많은데 형제처럼 자연스럽게 섞일수 있는 이런 관계를 쉽게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에게 형제를 만들어주고 친숙한 관계를 만들어주고..."

저녁 무렵 인찬이 엄마가 인찬이를 데리러 왔습니다.

<인터뷰>
이남실(인찬이 엄마) : "엄마들도 간혹가다 일이 있거나 이럴때 내가 마실을 데려갈게 이렇게 하면 그 집에 가 있으면 안심도 되고 아이도 저녁까지 먹여주고..같이 놀고 있으면 일보고 조금 늦게 아이를 데려갈 수도 있고..."

아이를 낳아 잘 기른다는 것, 현대 사회에서 점점 쉽지 않은 일이 되고있는데요.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로 함께 키우기. 공동육아는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부모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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