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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광주일보 ] I ♥ DREAM 프로젝트 <21> 공동육아 “한 명의 아이 키우는 데 온 마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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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08-31 10:51 조회8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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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534777200639278264 

 

공동육아는 이웃·지역사회·국가 어울려 키우는 것
부모들이 만든 광주 유일 공동육아 시설 ‘어깨동무’
“자연 속에서 서로 어울려 맘껏 자유 누리게 하자”
모둠활동·자유놀이…부모 일일교사·가족 캠핑 등

2018년 08월 21일(화) 00:00

 

광주시 광산구 송치동에 위치한 햇살가득 어깨동무 어린이집(이하 어깨동무). 지난 2003년 문을 연 이곳은 공동육아나눔터라는 특별한 공간이다. 광주에서는 유일한 공동육아 시설로 ‘너와 내가 어울려 함께 세상을 살아가기’를 지향하는 부모들이 모여 만든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이다.
공동육아 사회적 협동조합 ‘어깨동무’를 운영중인 엄윤숙(여·48) 대표는 “공동육아란 나 뿐만 아니라 이웃, 지역사회와 국가가 어울려 우리 모두의 아이들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키우는 일이다”고 말했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어요. 아이들의 성장은 부모만이 아니라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하는 일입니다. 부모는 물론 육아와 관련한 각종 사회조직과 집단이 육아의 책임 담당자로서 아이들의 양육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공동육아의 핵심개념입니다.”
초창기 공동육아 구성원인 엄 대표는 교사로 13년 동안 일하다 ‘어깨동무’의 원장을 맡았다.
‘어깨동무’는 공동육아 교육과 운영체제에 동의한 부모들이 협동조합에 가입해야만이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는 형태로 운영중이다.
엄 대표는 “사회적협동조합 공동육아는 교육의 철학에 합의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만든 공동체다”며 “‘아이들은 놀면서 자라야 하고, 자연에서 커야한다’는 뜻을 가진 부모들이 모여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38명의 학부모가 조합원으로 있으며 48명의 원아들이 ‘어깨동무’에 다니고 있다. 3~4세 영아반 3개, 5~7세 통합반 3개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의 주체는 교사이며 운영의 주체는 원장과 부모다.
“아이들이 어떤 곳에서 뛰어 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송치동까지 왔어요. 뒷산과의 접근이 좋았고, 마을과 소통할 수 있는 거리상 위치,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터전이 마음에 들었죠. 마을 자체가 아이들의 놀이터가 돼 마을 어르신들도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지냅니다. 부모와 교사, 마을주민이 함께 아이를 돌보고 키우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어깨동무’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하루 일과는 나들이, 점심, 낮잠 전 활동 및 낮잠, 간식시간, 모둠활동, 자유놀이 및 하원 등으로 이루어진다. 나들이 장소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주변 마을이나 뒷동산 등이며 아이들이 일상적인 움직임 속에서 신체적으로 균형 잡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운동회, 예술활동, 조합원 교육, 공동육아한마당, 가족캠핑 등도 이루어진다. 이러한 활동들은 아이들이 자연으로 떠나는 나들이, 생생한 체험을 통해 성장하고, 아이들에게 어린 시절 누려야 할 자유들을 맘껏 누리게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어깨동무’만의 특별한 것이라면 아이들은 모두 자연 속에서 자란다는 겁니다. 24 절기를 일상 속으로 가져와 자연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으로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어요. 또 아이들은 자연으로 떠나는 나들이, 생생한 체험을 통해 성장하고 있으며 어우러짐을 통해 크고 있어요.”
부모가 혼자 아이를 돌보는 것에 비해 공동육아는 여러 장점이 있다. 그림그리기, 동화구연 등 부모들이 각자의 특기를 발휘해 육아에 활용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 사교성을 기르기에도 좋다.
엄 대표는 “부모들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틈틈히 일일교사로 나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며 “그러다보니 운영 자체도 투명하고, 부모도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공동육아를 갈망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공동육아 시설이 많이 없어 안타깝다. 아이들이 자유롭고 어른들도 잘 노는 진정한 공동육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형제자매가 적은 요즘 아이들이 더불어 사는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 부모들도 스스로 가꾸어가는 삶의 소중함을 더 넓은 공동체 차원에서 실현해 가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동육아는 ‘내 아이만 키우기’ 가 아니라 ‘너와 내가 어울려 함께 세상을 살아가기’입니다. 공동육아는 어른들과 아이가 사회의 요구에 의해 분리되어 지내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 삶의 터전을 일상적으로 가꾸고 변화시켜 서로의 성장을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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