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다. 탄소중립을 외치지만 지구온난화는 더 악화되는 때, 먹거리와 온실가스 문제를 엮어 취재·연구한 책이 국내 최초로 나왔다. 장마 등 이상기후로 식자재 값이 폭등하고 ‘파테크’를 하는 이들에 대한 뉴스도 나오지만, 사실 우리는 이전의 그 어떤 세대보다 풍요롭게 먹는 세대다. 얼마나 많이 먹는지를 보여주는 ‘먹방’이 유행하고 음식이 모자란 이들보다 남기는 이들이 더 많다.
그런데 이상기후가 우리 식탁에서 시작됐다면? 우리의 식탁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탄소로운 식탁’이라면? 한국은 해산물 섭취 1위, 돼지고기 소비량 세계 2위의 나라이다. 먹는 일에는 누구보다 ‘진심’이지만, 먹거리와 기후의 연관성에는 ‘무심’한 우리에게 『탄소로운 식탁』은 기후위기를 만드는 먹거리의 여정과 식량 시스템을 낱낱이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