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충주아이들세상어린이집 정기총회의 큰 이슈는 충원이었다. 2023년 조합원들의 피나는 홍보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아 모집은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결국 신입 원아보다 졸업생이 많은 절체절명의 순간이 찾아왔고, 여기저기에서는 걱정의 소리가 깊어져만 갔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는데 퇴직한 교사 한 명이 6개월 된 아기가 다닐 어린이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아이들세상 터전에서 자신의 아이를 받아주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고, 그 신호는 교사회를 타고 터전으로 전해졌다. 원아 모집을 해야 하는 터전의 입장에서는 아주 반가운 일이었다. 그러나 교사회의 입장에선 작은 고민이 앞섰다. 터전에서는 지금까지 영 영아 보육을 해본 선례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터전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주저할 수 없는 기회였다. 그리하여 터전은 영 영아반인 까꿍방을 만들기로 결정하였고, 그렇게 2024년 3월부터 까꿍방 생활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