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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개구리어린이집] CCTV의무 설치에 대한 부모회의 입장과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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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5-03-26 10:53 조회3,0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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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 기관회원으로서, 

민간어린이집에서 공동육아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남양주 개구리어린이집 부모회의 결의에 찬

'CCTV 의무 설치에 대한 부모회의 입장과 다짐'입니다.



‘CCTV 의무 설치’에 대한 남양주개구리어린이집 부모회의 입장과 다짐(안)


연일 언론을 통해 접하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소식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근본적 해결책보다는 여론을 호도하는 정책만 내세우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국 어린이집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겠다고 합니다. CCTV를 설치해서 사고를 예방하고 사후에 검증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CCTV를 설치한다고 아동학대를 막을 수 있을까요? 이미 드러난 일들을 보면 CCTV가 있는 곳들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도 이미 무수히 많은 CCTV가 있음에도 사회적 문제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후 검증을 통한 징계는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먼저 우리가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CCTV를 설치한다는 건 교사를 감시의 대상,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겁니다. 우리 아이들의 보육을 함께 책임지는 교사를 그렇게 바라봐서는 안됩니다. CCTV는 교사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일상도 고스란히 기록되어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CCTV라는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힘을 써야 합니다.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대체로 한 명의 교사가 많은 수의 아이들을 장시간 닫힌 공간에서 돌볼 때 생깁니다. 교사 대 아동비율을 낮추는 것이 아동학대를 줄이고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복수담임제, 교사의 노동조건 개선 등도 함께 추진해야 합니다. 정부에서는 이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집은 투명한 운영을 통해 부모의 신뢰를 쌓아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집을 개방해서 부모가 언제든지 보육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양한 기회와 방법으로 부모의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

부모는 참여를 통해 스스로 신뢰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자신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큼 주요한 건 없습니다. 아이를 맡기는 게 아니라 함께 키운다는 생각으로 어린이집 운영에 적극 참여해야겠습니다.


아이와 부모, 교사가 행복한 어린이집과 사회를 위해 우리는 아래와 같이 힘쓰겠습니다.

1. 개구리어린이집에 CCTV 설치는 안전한 어린이집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 아님을 분명히 알고 적극 반대하겠습니다.

2. 어린이집은 투명한 운영을, 부모는 참여를 통해 교사와 부모가 서로 신뢰하는 개구리어린이집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3. 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추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함께하겠습니다.

4.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에 맡기는 게 아니라 부모와 교사가 함께 키우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 실천하겠습니다.

5. 여론과 옆집 엄마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먼저 공부하고 토론하며 주체적으로 아이를 키우겠습니다.

6. 보육의 공공성을 책임져야 할 정부에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여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7. 아이가 행복한 사회, 아이를 낳고 돌보는 것이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먼저 하겠습니다.


2015.3.13. 

남양주개구리어린이집 부모 총회에서 

남양주개구리어린이집 부모가 다짐합니다.




[출처] CCTV의무설치에 대한 개구리어린이집 부모회의 입장과 다짐(안)
(남양주 개구리어린이집)


http://cafe.naver.com/treesuns/4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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