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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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흥식 (180.♡.211.63) 작성일03-03-21 11:21 조회3,593회 댓글0건본문
제가 언론 매체를 통해 읽은 내용을 복사해서 실어봅니다.
1.어제 간디중학교에서 있었던 일
오늘 저녁,문화의 밤 행사가 있는 날이었답니다.
보통 때 같으면, 한껏 즐겁게 진행되었을 행사였는데, 오늘은 양희창 교장선생님께서 완전히 파토를 놓으셨다네요.
평소에는 장미꽃을 입에 물고 나와 기묘한 춤을 추시며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시던 교장선생님께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분노하셔서 아이들 앞에서 삭발을 하셨답니다.
선생님의 머리가 뭉텅뭉텅 잘려나갈 때마다 여기저기 아이들의 울음이 새어나오고, 마침내 삭발을 한 선생님과 아이들이 부여안고 강당은 울음바다가 되었다고....
자기도 이라크의 아이들을 위해서 하느님께 기도라도 드리고 자야겠다며, 다음 한 주는 아무래도 제대로 웃어보지도 못할 것 같다고 하네요.
2.40대가 반전시위를 하는 이유
저는 사십대중반의 평범한 남자입니다. 어제 오전 전쟁시작 소식을 듣고 기분이 뭣 같았는데 노무현의 전쟁지지 발표소식을 듣고 눈이 뒤집히는 것 같았습니다. 전쟁을 하는 미국을 말리고 이라크를 돕지는 못할망정 전쟁지지에 파병까지 한다하니... 분노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나는 독재자 박정희가 우리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월남전에 참전하여 많은 사람을 학살한 것에 대해 베트남인들에게 깊은 죄의식을 느끼고 있는데, 또 한번 남의 민족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을 우리 손으로 뽑은 우리의 정부가 저지르는데 대해 정말 이라크 국민들에게 죽을 죄를 짓는 것 같고 전쟁을 반대한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얼굴을 들을 수 없도록 수치심을 느끼게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한국인들의 이미지에 작은 이익을 위해 약삭빠르게 행동하는 민족이란 낙인이 찍힐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7시에 광화문에서 반전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거기에 꼭 참여하여 우리 정부대신 속죄를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반전시위를 한다고 부시가 전쟁을 멈출리야 없겠지만 노무현정부가 저지른 이라크인들에 대한 죄악으로 실추된 대한민국의 명예를 국민들이라도 나서서 약간이나마 회복시켜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반전시위에 수만 명이 참가하여 외신에 크게 실려, 한국정부는 전쟁을 지지했지만 한국민들은 전쟁을 반대한다는 것을 세계각국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회사 일도 취소하고 광화문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래도 현장에 가면서 갑자기 계획된 집회여서 혹시 몇백 명도 참가를 안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했습니다.
종로3가역에서 지하철을 내렸습니다. 지금 지구의 한 곳에선 아수라장이 되어서 사람들이 죽어 가는데 종로 2가를 지나가면서 보이는 행인들의 희희낙낙하는 표정을 보니까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종로1가로 접어들자 피켓을 든 사람들도 보이고 반전열기가 타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7시 50분쯤에 교보문고 앞에 도착하니 벌써 4, 5천명의 인원이 모여 집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젊은 학생들로 보였으나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있었습니다. 결국 수적우세인 시위대가 경찰을 밀어붙여 종로1가에서 광화문에 이르는 차도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결국 미대사관 진입을 포기하고는 시위를 마치고 광화문에서 명동성당까지 차도를 따라 수천 명이 가두시위를 했습니다. 일반차량들은 시위대의 뒤를 따르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밤10시가 넘어서 저는 명동성당 앞에서 시위중인 시위대를 떠나 집으로 향했습니다. 나는 집에 오면서도 반전시위의 목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누가 놓고 간 "전쟁반대" 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명동입구역 까지 와서 4호선을 타고 자하철 1호차량에서 10호차량까지 지나가면서 일인시위를 벌였습니다. 처음에는 피켓만 들고 침묵시위를 했는데 나중에는 용기를 내서 "파병반대"라는 소리도 내면서 5호선까지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줄곧 일인시위를 했습니다. 일인시위를 하니까 참 창피했습니다. "우리도 반대합니다"라고 동조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웬 또라이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시선도 많았습니다. 나는 "이게 뭔 짓이람" 하는 자괴감도 느꼈지만 죽어 가는 불쌍한 이라크 국민들에게 못할 짓을 한 우리정부를 대신해 속죄하는 행동치고는 미미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런 용기가 난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국정부가 조속히 전쟁지지를 철회하고 파병을 취소했으면 좋겠습니다.
3.어느 기독교인의 참회의 글
부시의 논리를 지지한 게 기독교우파든 기독교좌파든..
제가 기독교인인 것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신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한달전
시청앞에서
꼴통짓을 했던
그들이 기독교인인 것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세상의 빛이 되고자
했지만,
세상의 소금이 되고자
했지만,
어떤 어둠도 밝히지
못하고,
아무런 맛도 내지
못하는...
기독교인인 것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천박한 자본주의와 친미 사대주의에
기대어버린...
알라의 자식들이라
죽어가는 이라크의 사람들을
무관심한 눈으로 바라보는....
한국의 기성교회는
이미 예수의 사랑을 잊은지 오래입니다.
저도 그안에 있다는 것,
기독교인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
제멋대로 예수의 정신을 팔아먹은
부시와,
저는 하등 다를 바 없습니다.
한국의 기독교인은
오늘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사죄하고 또 사죄해야 합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오늘부터 저의 머리에서 미국 대통령 부시를 지우기로 했습니다.
아니 죽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를 무관심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제일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상대편에 대한 무관심입니다.
미국 대통령은 부시가 아니라, 미친 개 입니다.
명분 없는 싸움에 지지를 보내는 우매한 국민들은 미친 개의 새끼들이지요.
하나의 민족이 컴퓨터의 오락게임을 하는 것처럼 죽어가고 있는데,
주식이 어떻고, 기름이 어떻고, 기가 막힙니다.
누가 저의 막힌 기를 풀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
미친 개의 더러운 이빨이 이라크 다음에 덮칠 곳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잘 생각해보십시요.
1.어제 간디중학교에서 있었던 일
오늘 저녁,문화의 밤 행사가 있는 날이었답니다.
보통 때 같으면, 한껏 즐겁게 진행되었을 행사였는데, 오늘은 양희창 교장선생님께서 완전히 파토를 놓으셨다네요.
평소에는 장미꽃을 입에 물고 나와 기묘한 춤을 추시며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시던 교장선생님께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분노하셔서 아이들 앞에서 삭발을 하셨답니다.
선생님의 머리가 뭉텅뭉텅 잘려나갈 때마다 여기저기 아이들의 울음이 새어나오고, 마침내 삭발을 한 선생님과 아이들이 부여안고 강당은 울음바다가 되었다고....
자기도 이라크의 아이들을 위해서 하느님께 기도라도 드리고 자야겠다며, 다음 한 주는 아무래도 제대로 웃어보지도 못할 것 같다고 하네요.
2.40대가 반전시위를 하는 이유
저는 사십대중반의 평범한 남자입니다. 어제 오전 전쟁시작 소식을 듣고 기분이 뭣 같았는데 노무현의 전쟁지지 발표소식을 듣고 눈이 뒤집히는 것 같았습니다. 전쟁을 하는 미국을 말리고 이라크를 돕지는 못할망정 전쟁지지에 파병까지 한다하니... 분노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나는 독재자 박정희가 우리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월남전에 참전하여 많은 사람을 학살한 것에 대해 베트남인들에게 깊은 죄의식을 느끼고 있는데, 또 한번 남의 민족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을 우리 손으로 뽑은 우리의 정부가 저지르는데 대해 정말 이라크 국민들에게 죽을 죄를 짓는 것 같고 전쟁을 반대한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얼굴을 들을 수 없도록 수치심을 느끼게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한국인들의 이미지에 작은 이익을 위해 약삭빠르게 행동하는 민족이란 낙인이 찍힐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7시에 광화문에서 반전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거기에 꼭 참여하여 우리 정부대신 속죄를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반전시위를 한다고 부시가 전쟁을 멈출리야 없겠지만 노무현정부가 저지른 이라크인들에 대한 죄악으로 실추된 대한민국의 명예를 국민들이라도 나서서 약간이나마 회복시켜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반전시위에 수만 명이 참가하여 외신에 크게 실려, 한국정부는 전쟁을 지지했지만 한국민들은 전쟁을 반대한다는 것을 세계각국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회사 일도 취소하고 광화문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래도 현장에 가면서 갑자기 계획된 집회여서 혹시 몇백 명도 참가를 안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했습니다.
종로3가역에서 지하철을 내렸습니다. 지금 지구의 한 곳에선 아수라장이 되어서 사람들이 죽어 가는데 종로 2가를 지나가면서 보이는 행인들의 희희낙낙하는 표정을 보니까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종로1가로 접어들자 피켓을 든 사람들도 보이고 반전열기가 타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7시 50분쯤에 교보문고 앞에 도착하니 벌써 4, 5천명의 인원이 모여 집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젊은 학생들로 보였으나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있었습니다. 결국 수적우세인 시위대가 경찰을 밀어붙여 종로1가에서 광화문에 이르는 차도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결국 미대사관 진입을 포기하고는 시위를 마치고 광화문에서 명동성당까지 차도를 따라 수천 명이 가두시위를 했습니다. 일반차량들은 시위대의 뒤를 따르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밤10시가 넘어서 저는 명동성당 앞에서 시위중인 시위대를 떠나 집으로 향했습니다. 나는 집에 오면서도 반전시위의 목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누가 놓고 간 "전쟁반대" 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명동입구역 까지 와서 4호선을 타고 자하철 1호차량에서 10호차량까지 지나가면서 일인시위를 벌였습니다. 처음에는 피켓만 들고 침묵시위를 했는데 나중에는 용기를 내서 "파병반대"라는 소리도 내면서 5호선까지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줄곧 일인시위를 했습니다. 일인시위를 하니까 참 창피했습니다. "우리도 반대합니다"라고 동조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웬 또라이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시선도 많았습니다. 나는 "이게 뭔 짓이람" 하는 자괴감도 느꼈지만 죽어 가는 불쌍한 이라크 국민들에게 못할 짓을 한 우리정부를 대신해 속죄하는 행동치고는 미미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런 용기가 난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국정부가 조속히 전쟁지지를 철회하고 파병을 취소했으면 좋겠습니다.
3.어느 기독교인의 참회의 글
부시의 논리를 지지한 게 기독교우파든 기독교좌파든..
제가 기독교인인 것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신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한달전
시청앞에서
꼴통짓을 했던
그들이 기독교인인 것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세상의 빛이 되고자
했지만,
세상의 소금이 되고자
했지만,
어떤 어둠도 밝히지
못하고,
아무런 맛도 내지
못하는...
기독교인인 것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천박한 자본주의와 친미 사대주의에
기대어버린...
알라의 자식들이라
죽어가는 이라크의 사람들을
무관심한 눈으로 바라보는....
한국의 기성교회는
이미 예수의 사랑을 잊은지 오래입니다.
저도 그안에 있다는 것,
기독교인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
제멋대로 예수의 정신을 팔아먹은
부시와,
저는 하등 다를 바 없습니다.
한국의 기독교인은
오늘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사죄하고 또 사죄해야 합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오늘부터 저의 머리에서 미국 대통령 부시를 지우기로 했습니다.
아니 죽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를 무관심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제일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상대편에 대한 무관심입니다.
미국 대통령은 부시가 아니라, 미친 개 입니다.
명분 없는 싸움에 지지를 보내는 우매한 국민들은 미친 개의 새끼들이지요.
하나의 민족이 컴퓨터의 오락게임을 하는 것처럼 죽어가고 있는데,
주식이 어떻고, 기름이 어떻고, 기가 막힙니다.
누가 저의 막힌 기를 풀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
미친 개의 더러운 이빨이 이라크 다음에 덮칠 곳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잘 생각해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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