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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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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달 (180.♡.211.63) 작성일05-02-28 14:27 조회1,3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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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었던 땅도 풀리고 햇살 나리는 빛을 받아 땅들도 제 빛을 내며 쟁글거리는 듯도 하고
겨우내 모진 바람에도 끄떡않던 회양목(도장나무) 푸른 잎들도 기지개를 켜려는 듯
반짝거립니다. 이른 봄 회양목 연둣빛 꽃이 피면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제일 먼저 꿀벌
들이 날아와 소곤소곤 재잘재잘 입에 다리에 꽃가루 뭍이며 즐거워할 거예요.

성미 급한 박새들은 벌써 제 짝을 찾으려는 듯 노랫소리 또한 기운찹니다.
바람도 시원하고 날씨도 포근해지고, 이제 정말 봄이 오려나 봅니다.

새봄 봄방학 숲 체험여행을 두 곳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딱따구리반은 과천 청계산 자락에서 산까치반은 도심 속 선릉 숲에서.
숲체험을 마치고 돌아나오는 길에 두 곳의 새들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사람의 발길을 덜 탄 청계산 자락에는 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동고비, 박새,
쇠박새, 어치(산까치), 노랑턱멧새 등이 분주하게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더군요.
도심의 소음으로 어쩔 수 없이 둘러싸인 선릉 숲에는 상대적으로 새들이 적었습니다.
박새 세 마리, 까치, 멧비둘기 한 마리 씩 보였을 뿐이니까요.

새들이 세상을 뜨면, 그 곳은 사람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알려준다고 하죠.
선릉 숲의 새들이 세상을 모두 등지기 전에 도심의 공해가 줄어들어야 하겠습니다.

보름 전 남도에 갔었습니다.
담양 명옥헌 찾아가는 길, 후산리 마을회관 옆 300년 묵은 팽나무 아래서 함초롬히
피어있던 큰개불알풀꽃들, 소쇄원에서 만난 꽃봉오리 터뜨리려는 노란 빛 머금은 산수유,
시골 마을 같이 정겨운 절집, 순천 선암사에서 만난 청매화 꽃봉오리, 홍매화 꽃봉오리...

남도 들녘과 산에는 지금쯤 매화와 산수유가 세상을 물들일 준비를 하고 있겠지요.
봄이 오는 들머리, 모두들 힘껏 기재개 켜고 봄을 맞아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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