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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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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hildcare (180.♡.211.63) 작성일06-05-02 17:07 조회1,4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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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노동절)은 쉬는날?!


어제는 메이데이 - 바로 세계노동절이다.

올해로 116주년이다. 미국노동자들의 노동시간 단축투쟁의 역사를 지금까지 이어오면서 이날은 세계 모든 노동자들이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사회에 한 목소리를 내는 날.

<노동절은 쉬는 날이다!>

어린이집들은 대부분 이날 근무를 한다. 노동절('근로자의 날')은 쉬는 날이다. 법정휴일 - '근로자의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근로자(노동자)의 휴일'이다. 근로자의 날은 근로기준법상 유급휴일이라고 저 법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날은 모든 근로자(사업장 근로자 수와 무관)가 유급휴일이다.
따라서 이날 사업장 사정으로 근무를 하게 된다면 월급근로자의 날 이날은 월급과 별도로 하루분의 추가임금과 가산수당 50%를 받아야 한다. 과 그래서 근무를 하지 않는 게 정상이고, 설사 근무를 하더라도 그것은 휴일특근이므로 두 배의 임금을 받아야 한다.
이상의 것은 어린이집 복무규정이나 취업규칙에 있냐 없냐와 상관없이 다 해당한다. 법에 정해진 유급휴일이기 때문에.

우리 보육노동자들도 내년부터는 노동절에도 쉬어보자!

<노동절은 쉬는 날이 아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노동절은 결코 '쉬는 날'이 아니다.
이날은 투쟁하는 날이다. 사장(원장)에게 얽매어 시키는대로 일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 사회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하는 노동자의 처지를 바꾸기 위해 노동자의 뭉친 힘을 보여주는 날이다.
그래서, 설사 이날 법에 정해진대로 쉬게 되더라도 우리는 그냥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가족이랑 나들이를 가는 게 아니라 '투쟁하는 노동자, 당당한 노동자'로서 노동절 기념집회에 참석하고 노동자모임도 갖고 해야 한다. 그래야 노동절이 법정휴일인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부지런이 일하는 사람 = 근로자'가 아니라 '당당히 서는 사회의 주인 = 노동자'로 살자!

<우리도 이제 좀더 당당해지자!>

누구 그랬다. 보육노동자는 노동절에 안 쉬는데, 그럼 노동자 아니냐고. 보육노동자들이 스스로 자신이 노동자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당당히 자기 권리를 찾기 위해 나서지 않는 한 우리는 계속해서 노동절에 쉬지 못하는, 노동절에 투쟁하지 못하는 노동자로 남을지도 모른다.

어제 노동절 집회에 참가한 소수의 보육노조 조합원들은, 노동절에 어린이집 모든 노동자가 쉬는 것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근무자 일부가 집회 참가를 하는 모범을 보였다.
노동절에도 일하는 힘없는 '근로자'가 아니라 자기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로서의 첫 발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보육노동자를 포함하여, 노동절에도 쉬지 못하고, 투쟁하지 못하고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자신의 쉴 권리, 투쟁할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노력하고 바꿔내지 않으면 안 된다!

빼앗긴 우리의 휴일, 우리 손으로 되찾읍시다!
내년에는 어린이집도 노동절에 꼭 쉬어봅시다!
보육노조와 함께 권리 찾기를 시작합시다!

전국보육노동조합 서울지부 http://kcwu.nodong.org
childcare@jinbo.net 02-464-8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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