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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무곡 2월 괜찮은 콘서트 <바람이 분다. 돛이 펄럭거린다-정형근>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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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nybaram (180.♡.211.63) 작성일14-02-11 16:39 조회2,8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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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의 예언자Ⅱ

“바람이 분다, 돛이 펄럭 거린다”  

 

전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레바논의 신비주의 시인 칼릴 지브란의

잠언집 ‘예언자‘를 음반으로 만든 가수, 정형근

 

정형근은 이 잠언집의 글귀를 자기만의 언어로 체화해 삶에 대한 성찰과 치유를 주는

스물여덟곡을 그의 다섯 번째 음반 ‘예언자(2009년발매)‘에 담았다

 

국내외 유일무이한 예언자 공연 시리즈는

작년(2013년) 첫회 공연에 연이어 두 번째 공연으로, 2월에 준비하고 있다.

 

예언자에 수록된 잠언글 뒤편의 나머지 곡들을 마저 들을 수 있는 기회이다.

 

이야기 손님으로는 첫회 공연에서 함께 했던 영성철학자 이현주목사가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예언자의 노래는 삶의 근원과 사랑에 대해 묻고,

따뜻한 바람이 되어 포근히 감싸 안아 줄것이다.

 

일시: 2014. 2. 24(월) 늦은7시30분

장소: 대학로 스타시티 TM스테이지

문의: 010 3272 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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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는 감동이 오는 만큼 내시는 후불제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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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로 부를밖에요, 미사여구가 어울리지 않는 세상
환갑의 펑크로커 정형근…24일 대학로 공연
한겨레 bullet03.gif서정민 기자기자블로그
올해 환갑을 맞은 ‘할아버지 펑크로커’ 정형근이 최근 세상을 향해 칼날을 벼린 7집 음반 <바닷물 먹지 마>를 발표했다. 그는 오는 24일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를 노래로 풀어내는 공연을 한다. 정형근 제공

환갑의 펑크로커 정형근…24일 대학로 공연

‘영원한 악동’ 크라잉넛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환갑 맞아서도 계속 펑크록을 하고 싶어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올해 환갑을 맞은 ‘할아버지 펑크로커’ 정형근이다.

그가 처음부터 펑크록을 한 건 아니다. 1979년 데뷔 이후 포크 음악을 해온 그는 ‘지하 5층 언더 가수’로 불렸다.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는 “우리가 지하 1층이면 형은 지하 5층”이라고 했고, 고 김현식은 “언더그라운드의 재야”라고 했다. 2009년에 칼릴 지브란의 잠언서 <예언자>를 음반으로 만드는 평생 숙원 프로젝트를 이루면서 30년 음악인생을 일단락지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기타를 들었다. 2011년 포크가 아니라 펑크록을 기반으로 한 6집 <효도탕>을 발표했다. “이명박 정부가 하는 짓을 그냥 볼 수가 있어야지.” 그는 ‘까꿍!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미친소 안전하다는 미친놈을 보았습니다. 원자력 안전하다는 미친놈을 보았습니다. … 강바닥 파헤치는 설치류들, 국민을 때리는 공권력들 … 까꿍! 대한민국.”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말 그는 7집 <바닷물 먹지 마>를 발표했다. 역시 펑크록이다. “수구세력이 자기네 틀로 사회를 끌고 가는 행태에 본능적으로 맞서고 해체하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펑크록을 하게 만들었어요. 펑크록을 새롭게 발견하게 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감사라도 해야 할까요? 허허허.”

포크송 언더그라운드 30년
펑크록으로 음악인생 2막
“이명박·박근혜 정부 행태 보며
자연스럽게 반항정신 일어

4대강부터 삼성공화국까지
내 마음 그대로 악보에 뿌려봤죠”

그는 “포크가 지적이지만 다소 위선적인 면도 갖고 있다면, 펑크록이야말로 지적이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진 음악”이라며 “지적이라고 하면 체계적이고 학구적인 것만 생각하는데, 펑크록은 너무나도 순수하고 솔직하고 아름다워서 지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7집 수록곡을 들어보면, 낯설고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멘붕 마이 웨이’, ‘개 조심’ 같은 제목의 노래가 있는가 하면, 저잣거리 뒷골목 비속어들이 아무렇지 않게 노랫말로 쓰인다. 노랫말 의미도 단번에 파악하기 힘들다. 그는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잭슨 폴록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앨범 작업을 했다고 했다.

“잭슨 폴록은 관념과 개념을 배제하고 캔버스에 페인트를 죽죽 부어요. 회화를 넘어서서 자기 마음속의 색깔들, 상처, 낙서를 뿌려버리는 거죠. 문득 언어로 기승전결을 갖춰 세상을 규정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의 낙서를 캔버스 대신 음악에 뿌려보자 해서 만든 게 이번 앨범입니다.”

타이틀곡 ‘바닷물 먹지 마’는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위안이자 경종이다. “최근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쓰는 친구들도 있지만, 요즘 아이들이 대체로 너무 소극적이고 순응적이에요. 예전에 전함이 침몰해 보트 타고 표류하는 영화를 봤는데, 함장이 ‘목말라도 절대 바닷물 먹지 말라’고 해도 어린 수병이 바닷물 먹고 끝내 죽더라고요. 아이들이 절망하니까 아무거나 먹는 거예요.”

그래서 그는 노래한다. “세상을 바꿔 평화롭게. 미워하지 마. 출발할 수 없어. 증오하지 마. 돌아올 수 없어. 겁먹지 마. 100% 성공한다. 우리들의 인생은 생리얼이야. 평화를 위해 아름다운 꽃을 들어. 바닷물 먹지 마. 겁먹지 마.”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칼날도 벼린다. ‘진실을 알릴 방법이 없네’에선 “뭐가 괜찮냐고 하면서 쌍용자동차 보여줬잖아. 진실이 뭐냐고 하면서 에버랜드 보여줬잖아. 개발이 뭐냐고 질문하니까 용산참사 보여줬잖아. 발전이 뭐냐고 질문하니까 강바닥 파는 거 보여줬잖아”라고 노래하고, ‘이거니’에선 검사 1600명도 대적 못하는 ‘삼성공화국’을 비꼰다. “1600 대 1로 싸워도 지는 거니, 이거니. 1억 받았니 2억 받고 봐준 거니, 이거니. 거니 돈 먹으면 거니 개 되는 거니, 이거니. 생선가게 건이한테 맡긴 거니, 이거니.”

그는 이번 앨범을 두고 “밥 딜런의 생각으로 너바나처럼 노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6년 수술한 신장암이 2012년 재발해 다시 수술 받았어요. 4대강 파는 거 보고 스트레스 받아서 그랬나봐요. 암 수술 두번 받으니 사람이 바뀌더라고. 형용사, 부사, 미사여구 없이 그냥 직구로 가게 되더라고요.”

그는 오는 24일 저녁 7시30분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 티엠(TM)스테이지에서 <바람이 분다. 돛이 펄럭거린다> 공연을 한다. 지난해에 이은 <예언자> 공연 시리즈 두번째 무대다. <예언자> 앨범에 담긴 28곡 중 후반부 14곡을 노래한다.

“<예언자> 공연 마치고 나면 <바닷물 먹지 마>로 공연을 또 준비해야죠. 난 몇살까지 노래하겠다, 이런 얘기 안 해요. 젊을 때에 비해 근력이 떨어져 노래하는 것도 예전 같지 않지만, 그래도 움직일 수만 있다면 언제까지고 노래하려고요.” 공연 문의 010-3272-5349.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기사등록 : 2014-02-09 오후 08: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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