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개놀이중심 개정 누리과정에 대한 공공교의 자료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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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빙그레:) 작성일23-02-18 12:50 조회477회 댓글2건본문
놀이의 영역에서 볼 때, 공공교에서 말하는 '놀이'가 비단 전래놀이 뿐만이 아니라 자유놀이의 영역까지 포함하고 있을 터인데, 교육의 현장에서 아이들의 놀이가 전래놀이에 국한되거나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에 따라 개별적인 발현을 지지하는 교육관의 입장에서 볼 때에 오히려 '자유놀이'에 대한 관점이 협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가 바뀌어 가고, 놀이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와 인식이 깊어지고 있는데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놀이는 너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2019 놀이중심 개정 누리과정이 '좋은 교육'이라는 큰 틀에 부합한다면
놀이를 관찰하고, 중재하고, 지원하는 교사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에 그치기 보다
공공교에서 공동육아 교사들을이 현장에서 잘 구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메뉴얼이나 교육 또는 당위성에 대한 연구가 되고 있는지 궁금함이 생겼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 및 교육 환경이 날로 개선되고 있고, 점차 공동육아와의 차별점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시대의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과 함께
자기 성찰과 갱신의 타이밍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보가 어느 순간 관습이 되어 버린 듯한 느낌을 이 곳 어린이집에 와서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놀이는 과거로부터 공동육아에서 중요하게 말해온 가치임에 비해 그것에 대한 깊은 연구나 철학을 뒷받침 하는 자료를 찾기에 어려워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이 긴 푸념이 되었네요.
현재에 마땅한 자료가 없다면, 개정 누리과정 놀이중심 시대에 맞추어 공공교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희망으로 삼아 보겠습니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안녕하세요. 빙그레
공동육아교육연구원입니다. 공동육아의 교육과정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질문과 마음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빙그레 말씀대로 2019년 개정누리과정이 실현되면서 공동육아어린이집을 포함한 모든 어린이집에서 '놀이'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2019년 이전부터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지하고 실천해온 공동육아에서는 세상의 변화가 반갑기도 하고 우리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고민이 되는 지점이기도 했지요. 그렇지만 개정누리과정 이후에도 비교적 혼란을 적게 느끼고 공동육아 교육과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다져진 현장실천과 연구였다고 보입니다.
놀이와 관련된 연구로 대표적으로는 현장연구를 바탕으로 진행된 2019년도 '공동육아의 자유놀이'포럼과
공동육아교사회에서 20주년 기념으로 공동육아교육과정의 '놀이'를 연구하고 발표한 심포지엄 '놀면서 자라고 살면서 배우는 아이들' (참고자료링크 : https://www.gongdong.or.kr/bbs/board.php?bo_table=B411&wr_id=103&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C%8B%AC%ED%8F%AC%EC%A7%80%EC%97%84&sop=and)
을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후로도 개정누리과정과 공동육아교육과정의 공통점과 차이성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자 2020년에는 어린이집현장교육지원전문가회의에서 여러 현장들을 대상으로 누리과정과 공동육아교육과정을 비교분석한 '공동육아교육과정 다시 들여다보기'라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공동육아 교육과정의 특징, 목적과 목표, 내용, 이는 아이들의 배움을 돕는지, 하루일과 등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으니 읽어보시면 교육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교사대회, 신입조합원교육 등으로 현장에 전달이 되었습니다.
(참고자료링크 : https://www.gongdong.or.kr/bbs/board.php?bo_table=B411&wr_id=111&page=3)
연구뿐만이 아니라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가 궁금하시다면 매년 계절마다 발행되는 회보 공동육아를 참고해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주요사업 > 출판사업 > 회보 공동육아에 '놀이'로 검색을 하시면 현장의 다양한 글이 담겨있는데요.
늘 '놀이'의 이야이가 담겨있지만 주제로 삼아서 나온 호수는 제 117호 공동육아와 놀이문화, 135호 놀면서 자라고 살면서 배우는 아이들, 144호 놀아도 괜찮아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철학과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사들과 공동육아 교육과정을 만들어가기 위해 현장학교 기초과정, 심화과정, 전문과정이 배움의 과정으로 열리고 있으며 다양한 방안으로 교사성장체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참고링크 : https://www.gongdong.or.kr/bbs/board.php?bo_table=B131&sca=%EA%B3%B5%EB%8F%99%EC%9C%A1%EC%95%84%EC%96%B4%EB%A6%B0%EC%9D%B4%EC%A7%91)
안내드린 링크와 내용이 빙그레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참 어려운 시기인 것 같습니다. 주장하고 실천하던 대안이 사회적 보편화가 되었을 때 떠오르는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며 무엇을 하고자 했지?'와 같은 고민과 위기의식도 있고요.(관련해서도 2018년도에 공동육아운동, 무엇을 하려했고 무엇을 했는가 포럼도 있답니다. 참고링크는 https://www.gongdong.or.kr/bbs/board.php?bo_table=B411&wr_id=82&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B%AC%B4%EC%97%87%EC%9D%84&sop=and
) 이런 어려운 순간에도 굳건하게 주체로서 함께 하고 있는 현장의 양육자, 선생님들, 아이들 덕분에 공동육아가 살아있는 공동체구나 싶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빙그레.
혹시 추가로 궁금하신 점이나 알고 싶으신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사무국으로 연락주세요.
빙그레:)님의 댓글
빙그레:) 작성일
친절하고 자세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안내해 주신 자료와 더불어,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에서 발간한 "놀이운영사례집"에 공공교의 주요 일꾼들이 참여하신 것도 찾아 보았습니다. "사례집"이라는 것은 현장에서 바로 사용 가능하고 모범이 될 만한 좋은 예시를 알기 쉽게 직관적으로 압축해서 전달해 놓은 좋은 자료인 것 같습니다. 그 안에 우리 공동육아의 놀이와 생활이 담겨 있어 너무나 반갑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정말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양육자는 나름의 교육적 소신을 지닌 부모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고 양육자의 요구 사항이 변하는 속도에 비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는 사람들, 그로 인한 신구의 갈등이 빈번함을 느낍니다. "왜 그럴까?" 하는 고민을 해보니, '공동육아'라는 큰 틀과 공동육아가 지향하는 가치는 존재하지만, 시대에 발 맞추어 그 안의 내용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메뉴얼이나 사례 개발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심지어 놀이중심교육과정은 우리가 제안하고 만들었지만, 국가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왠지 획일적일 것만 같다는 오해와 편견으로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주변에 계시는 실정입니다.
2019 개정 누리과정은 전국의 유아교육 기관과 종사자들에게 "이것을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두고 큰 혼란을 주었다고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잘 적용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마저 함께 모여 공부하기를 장려하고 있음을 i-누리 사이트만 뒤져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놀이'는 영유아 교육과정에서 시대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놀이는 원래 우리의 것'이라는 안이함에서 벗어나, 더욱 적극적으로 깊이 있게 '놀이'를 연구하고 '놀이 중심 교육 과정'을 공동육아 현장에서 잘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우며, 그 너머까지도 제안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은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공공교 연구원분들께서 놀이 중심, 생활 중심 교육 과정이라는 큰 틀 안에 그 동안 우리가 꽉꽉 채워 넣지 못한 것들을, 만들면서 만들어 가는 교육 과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다 구체적이고 심도 있게 연구해 주시기를 바라고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답글을 드립니다. 점차 공동육아와 기성 교육간의 차이점이 줄어드는 것은 우리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 다시 또 긴 댓글을 남기게 되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