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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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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000 어린이집에서 저희 아이가 겪은 일에 대한 공공교의 입장 표명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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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탈퇴조합원 작성일17-09-04 21:14 조회4,173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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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1월 25일 0000 000 어린이집을 탈퇴한 조합원입니다.

 

저희 아이가 담임교사로부터 겪은 일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아 공공교 사이트에 글을 올립니다.

 

아이는 2014년 9월부터 000에 등원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잘 다녔는데 1월부터 000 등원을 완강히 거부해서 더 이상 보내지 못하다가 결국 탈퇴했습니다.

 

저희 아이가 000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고 있었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 몇 달에 걸쳐 계속 있었습니다.

 

이런 글을 자세히 올리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오해를 줄이기 위해 그간 발생했던 일을 그대로 올립니다.

 

 

멀쩡하게 0000 생활을 잘 하던 아이가 작년 가을 이후 몇 차례 똥 묻은 팬티를 입고 집에 왔었습니다. 000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의 누나가 “응가하고 싶으면 교사한테 도와달라고 해, 회의 중이어도 괜찮아” 라고 몇 번을 얘기했지만 아이는 이후에도 똥 묻은 팬티를 입고 집에 왔습니다. 혼자 뒤처리를 하다가요. 아이는 작년에 5세였습니다.

 

10월 어느 날에는 목욕을 시키는데 아이가 손가락이 아프다며 “오늘 손에 가시가 박혔어” 하길래 “그래서 뺐어?”물었더니 “아니..” 하며 말을 못하더군요.

 

깜짝 놀라 엄마가 교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교사는 그제야 “아..맞다!” 하며 그게 생각이 났다고, 낮에 아이한테 손에 가시가 박혔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바빠서 잊고 있었다고 사과하더군요.

 

12월 무렵부터는 전에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던 아이가 갑자기 000에 가기 싫다는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계속 고민했지만 아이들의 생각이 워낙에 가변적이니, 곧 다시 가고 싶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상황을 보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저녁식사를 하면서 000에 가지 않겠다고 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나중에 다시 가고 싶으면 어떻게 하지?” 그렇게 물었는데..

 

정말 뜻밖에 아이가 갑자기 엉엉 울면서 “000 안갈거야”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엄청 충격을 받았고요.

 

아이는 000 뿐 아니라 어린이집에 아예 안가겠다고 했습니다.

 

그 전에는, 집에 종종 놀러와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아내 친구가 있는데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아이한테 “어린이집 재미있어?” 라고 물었는데, 아이는 “재미없어. 00(교사)가 나를 싫어해” 라고 또렷이 말해서 당황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아이가 “교사가 자기를 싫어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자세히 열거하지 않겠습니다.

 

여하튼 저희는 이러한 아이의 반응을 보며 한참 전부터 아이를 계속 000에 보내야 하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정말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전문 심리상담 기관에 데리고 가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고요.

 

몇 년 동안 잘 다니던 아이가 갑자기 왜 이럴까를 고민하다 담임교사와 저희 가정 간에 있었던 갈등과 관련이 있지 않은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집 운영과 관련된 몇 가지 사안으로 인해 아내가 교사와 갈등상황에 있었습니다.

 

간단히 언급하면, 나들이의 중요성만을 강조하며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등한시 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던 교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저희도 나들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린아이들을 비롯한 모두에게 잠재적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 미세먼지를 등한시 하면서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입니다. (미세먼지 얘기는 여기서 본질이 아니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또한, 저희 000어린이집이 원장의 무책임한 일처리(원장 스스로 자신의 실책을 인정한 사안임)로 인해 작년 말 서울형 재인증에서 탈락했는데 그때 제가 그 일에 대해 강하게 책임추궁을 하면서 교사회가 매우 불편해 했습니다.

 

여하튼 이런 일을 겪으며 저희와 교사 간에 불편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저희와 불편한 관계에 있던 담임교사가 저희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보육하면서 몇 년간 어린이집에 잘 다니던 아이가 갑자기 안가겠다고 반응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마와의 불편한 관계가 있던 담임교사가 저희 아이를 다른 아이와 다르게 대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희가 겪은 다음의 일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 가정과 담임교사 간에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면서 담임교사가 작년에 한 달 동안(11월12일-12월12일) 저희 아이의 날적이를 쓰지 않은 적이 있습니다. 저희 아이 날적이에는 한 달 동안 교사가 작성한 내용이 아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교사와 불편한 상황이 되었고 원장에게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원장은 “담임교사와 소통하지 못한 일을 왜 자기에게 따지냐”고, 오히려 아내에게 크게 언성을 높이셨습니다. 원장의 역할이 뭔지 참 할 말이 없었습니다.

 

아내의 문제제기에 담임교사가 보인 반응은 ‘왜 아마가 쓰지 않는데 교사만 날적이를 써야 하냐’라는 것이었습니다. 담임교사와 그리 편한 관계가 아니었던 저희가 한동안 날적이를 쓰지 않은 것은 맞습니다. 교사가 날적이를 ‘의도적’으로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저희도 쓰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아마가 날적이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도 날적이를 써야 할 의무는 없다”라고 하는 교사와 그것을 두둔하는 원장의 태도에 심각한 문제를 느낍니다.

 

그것은 자신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가정의 아이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가정의 아이와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이것은 비단 날적이를 안 쓴 것 뿐 아니라 아이를 돌보는 것과 관련해서도 그런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마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아이를 다르게 대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언급한대로 담임교사는 <공동육아>에 부모와 주고받는 날적이를 열심히 연재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열심히 날적이를 연재하고 있는 아이의 손에 가시가 박혀도 담임교사가 그걸 잊어버릴 수 있을까요? 저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저는 부모와의 관계가 아이의 보육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당연하다는 담임교사의 태도가 전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이건 명백히 자기의 선호에 따라 아이를 차별하겠다는 것이니까요?

 

실제로 000 어린이집에서는 교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였던 한 아마의 아이가 교사들로부터 유별난 이쁨을 받았던 것을 상당수의 아마들이 경험했습니다. 얼마나 유별나게 그 아이만 교사와 원장이 챙겼으면 다른 아마들이 다 알 수 있었을까요?

 

근데 그 아마가 얼마 전 탈퇴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신가요? 그 아마가 교사와 갈등 관계에 놓이게 되면서, 그 전까지 한껏 이쁨을 받던 자신의 아이가 반대로 차별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습니다. 이게 000 어린이집입니다.

 

여하튼 저는 2년 넘게 잘 다니던 아이가 갑자기 1년 가까이 같이 생활했던 담임교사가 반복적으로 자기를 싫어한다고 얘기하고 응가 뒤처리도 부탁을 못하고 더 이상 가지 않겠다고 완강히 버티는 이유를 다른 것에서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 상황을 교사의 아마에 대한 선호에 따라, 아이를 차별적으로 대한 교사의 갑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죄없는 어린아이를 상대로 이런 일을 한 교사가 탄핵 찬성 서명을 했다고 하는데 참 웃기지도 않습니다. 이런 교사가 <공동육아>에 부모와 주고받는 날적이를 열심히 연재하고 있는 것도 정말 블랙코미디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하튼 아이가 계속 등원하지 않자 원장이 전화를 하셨는데 아내는 “아이가 담임교사가 자기를 싫어한다는 말을 계속 하며 안가겠다고 완강히 버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원장은 “00(담임교사)가 00(아이)에게 아무 것도 안했는데” 라는 이상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원장은 아이와 교사가 직접 얘기를 해 볼 테니 아이를 데리고 올 수 없냐고 하셨는데 제가 전혀 그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미 000는 저희 아이가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없는 곳이고 그런 곳에 아이를 다시 노출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담임교사에게도 “아이가 계속 00(담임교사)가 나를 싫어해라고 얘기한다”라고 카톡을 보냈지만 교사는 아무런 연락도,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해서 1월 25일에 000 홈페이지에 탈퇴 글을 올렸는데요.

 

정말 놀라웠습니다. 원장, 담임교사 모두 그 이후에도 저희에게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몇 년간 잘 다니던 어린이집을 더 이상 못다니게 된 아이를 보며 저희는 정말 마음이 무거운데, 아이가 그런 반응을 보이며 안나오는 아이에 대해, 어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입에 발린 얘기라도 “안타깝다” 혹은 여타 다른 반응이라도 보일텐데 원장과 담임교사는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제가 올린 글에 대해서는 전혀 반응이 없는 담임교사가 저희가 탈퇴 글을 올린 다음날 홈페이지에 “아이들과 나들이를 하고 왔다”며 즐거워하는 글을 오늘 올렸더군요.

 

공동육아 참여자가 함께 보는 공공교 정기간행 <공동육아>에는 온갖 정성을 기울여 날적이를 쓰면서 “천사교사”로 자기 이미지 만들기에 여념이 없던 담임교사가 저희 아이에게는 무슨 짓을 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진정이 안됩니다.

 

아이가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니 불안해서 어린이집 얘기를 전혀 안하고 있는데요. 가끔 아이의 상태가 괜찮을 때 조심스레 어린이집에 대해 물어보면 아이는 “거기 생각은 나지만 다시는 안갈거야”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아이가 무슨 일을 당한 것인지, 아이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마음이 무너지고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어린이집 다른 구성원들의 반응도 놀라웠습니다.

 

예상했던 것이기도 했지만, 연락이 없는 대다수의 아마들이야 원래 예민한 일에 대해서는 방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교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근데 어린이집에서 이런 저런 역할을 하고 있는 연차 높은 아마라는 사람들의 일부는 저희집 아이가 잘 있는지, 아이의 안부는 전혀 묻지 않고, 오로지 재정이사를 하고 있는 아내에게 재정일 마무리해 달라는 말만 하더군요. “아, 이런 게 공동육아 라는 것이 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했습니다.

 

 

탈퇴를 했지만 피해를 당한 저희 아이는 000를 떠나야 하고, 아이를 떠나게 만든 담임교사는 아무런 문제없이, 어린이집에 잘 다니고 있는 이러한 상황을 그냥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 아이가 당한 일에 대해 법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지 얼마 전에 경찰서에 갔었습니다. 한참 설명을 들은 젊은 형사님은 CCTV 없냐고 묻더니 “CCTV가 없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자기도 아이를 어린이 집에 보내고 있지만 어린이집 교사가 진짜 갑”이라고 말하며 씁쓸해 하더군요.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 없을 뿐이지, 부모와의 관계가 불편하다고 아이에게 부당한 행동을 한 것으로 판단되는 담임교사, 이에 대해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원장, 인권교사 수당을 받으면서 교사의 갑질로 피해를 당한 아이의 인권에는 관심이 없는지 아무 역할을 하지 않은 또 다른 교사가 합당한 댓가를 치르도록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겁니다.

 

 

더불어, 5년가량 공동육아에 참여하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구조적인 원인이라고 판단되는, 공동육아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저희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직장 동료를 비롯해 주변에 공동육아를 하고 있는 지인들과 얘기를 해보니, 교사들은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아이를 맡긴 죄로 아마들은 교사의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000어린이집에만 있는 게 아니더군요.

 

저희 가정이 겪고 있는 이런 일에 대한 공공교의 입장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표명해 주시길 요청합니다.

 

솔직히 저는 공공교가 저희가 겪은 일에 대해 어떠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는 기대는 별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수년 동안 나름의 의무를 했던 공동육아 조합원으로서 이 정도의 권리는 있다고 생각되어 공공교의 입장 표명을 요구합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안녕하세요,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입니다.

 

공동육아 터전에서 여러 해 함께하셨기에 잘 아시다시피,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은 폐쇄적인 어린이집에서의 아이들 생활, 보육교사 및 원장과 부모 간의 일방적인 소통방식, 핵가족 중심의 독박육아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생겨났습니다.

 

공동육아 터전에서는 신뢰를 기반으로,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척박한 우리 사회의 육아현실 속에서도 어렵지만 함께 키우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며 살아왔지요. 이러한 지향은 어떤 일이 있어도 버리지 못할 공동육아의 분명한 지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주신 대로라면 00부모님께서는 공동육아 터전에서 기대하셨던 것과 다른 경험을 하신 것 같네요. 몇 년간의 터전 생활에서 함께해서 행복했던 기억도 많았을텐데 이별의 상처가 더 크게 남게 될까봐 정말 안타깝습니다.

 

공동육아는 공동체를 지향하기에 가까운 만큼 갈등의 소지도 높습니다. 같은 상황을 두고도 각각의 사람들이 서로 다르게 사실을 해석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만나고 이야기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입장과 생각을 존중하는 마음과 태도도 필요하겠고요.

만일 정말로 문제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공동육아 터전의 특성상 숨기기 어려울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터전 생활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는 쉽게 드러날 수밖에 없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집단적인 움직임이 생기게 되겠지요.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은 부모와 부모, 부모와 교사, 교사와 교사의 소통이 원활할 수 있도록 조합 내의 의사소통 구조를 잘 만들 수 있도록 돕기를 원합니다.

저희는 말하기 불편할 내용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반드시 만나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시기를 권합니다. 온라인이나 문자 등의 글을 통해서는 이해나 해결은커녕 오해가 더 커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혹 조합 내에서 조율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되시면 저희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에 조정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은 개별 조합에 대해 관리감독 등 어떠한 권한도 없지만, 최대한 서로 이해하고 마음을 다독이는 기회를 마련해드리고 싶습니다.

00부모님께서 적어주신 이 글은 터전에 전달하겠습니다. 부디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으실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바랍니다.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은 앞으로도 공동육아어린이집에서 부모와 교사, 교사와 교사, 부모와 부모 간에 모두 함께 협력하여 아이들을 돌보는 공동육아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가끔은 넘어지고 가끔은 싸우고 가끔은 뒤돌아가기도 하겠지만, 서로 믿고 서로 돌보는 공동체 속에서 우리 모두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혜연씨 (윤아엄마)님의 댓글

혜연씨 (윤아엄마) 작성일

오래 고민하다 글 올립니다. 저는 개구리 어린이집에서 5년 간 아이를 키웠습니다. 아직 출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이니 관계가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은 구조합원 쯤 되겠네요. 진솔아빠는 저의 댓글을 읽지 않으실 수 있으나, 이 글의 조회수가 2천회에 달하는 걸 보고만 있기도 어려워서 몇 자 적습니다.

 

제가 아는 개구리는 편애가 이루어지는 곳이 아닙니다. 교사가 어떤 아이를 차별하여 미워하는 것 역시 가능한 곳이 아닙니다. 혹여 아마들 눈에 교사들이 어떤 한 아이를 유난히 감싸거나 더 돌보는 것처럼 보였다면, 그건 그 아이에게 도움이나 보호 또는 돌봄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제가 겪은 바로는, 아토피가 심해서 낮잠을 못자고 괴로워하거나 음식마다 뭔가를 빼고 더해야 하는 아이, 친구들과 몸싸움이 잦은 아이, 행동이 유난히 크고 하기 싫은 것에 대한 표현이 강한 아이에게 교사들은 더 많이 신경쓰고 고민하고 노력했으니까요.

 

개구리는 작년 한 해 동안 이런 저런 당면한 이슈들로 조합 내에서 어려움이 많았던 걸로 압니다. 진솔이네도 애 많이 쓰며 지내셨겠지요. 개구리 현 조합원들이 이 글에 침묵하는 것은, 그런 진솔이네 식구에 대한 배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조심스러운 배려가 교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아무 상관없어야 하는 구조합원으로서도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진솔아빠가 학대교사로 지목한 교사는 개구리 교사가 될 당시, 제가 면접에 참여했습니다. 저희 아이 방 담임 교사이기도 했구요. 상냥하고 나긋한 인상은 아니지만 아이들에 대해 속정이 깊고 과묵한 성향인 그 교사가, 이 일을 어떻게 극복하고 버틸 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세상에 학대라니요... 아이가 학대 받았다는 믿음은 부모를 얼마나 괴롭힐지 저도 아이를 키워서 압니다. 그러나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진솔아빠는 몇 년 전 cctv를 달아야 하는지 정하는 회의 자리에서 달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셨지요. 그때 그 의견을 따라서 cctv를 달 것을 그랬습니다. 그러면 그 어떤 증거라도 확인해서 서로 간에 마음이 다소 편해질 수 있었을까요.

 

제가 아는 이들은 모두 진솔이네를 걱정하고 이 일로 슬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글이 공공교 홈페이지에 올라와 개구리 어린이집 원장 이하 교사회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있음에도, 조합원 아무도 이렇다 저렇다 반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러니 저라도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개구리 교사들은 아이의 부모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아이들을 잘 대해주거나 못 대하는 분들이 아닙니다. 그 분들이 아이들에게 쏟는 애뜻한 정성과 노력을 더이상 매도하지 말아주세요. 

탈퇴조합원님의 댓글

탈퇴조합원 작성일

개인적 사정으로 그간 연락을 하지 못했는데 000도 공공교도 만나서 얘기를 하자고 하시니 조만간 000 해당교사, 원장 등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제가 있지도 않던 일로, 혹은 아무 것도 아닌 작은 일을 과대해석해서 무고한 사람들의 명예를 손상시키기 위해 장문의 글을 올릴 정도로 한가한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지금 올리신 글에 대해서는 크게 대응의 가치를 느끼지 못해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