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입장에서 유보통합은 어떠해야 하는가-어린이를 생각하는 영유아 교육 보육의 방향 연속토론회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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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2-10-04 14:38 조회394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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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생각하는 모임'에서 주최하는 유보통합 2차 토론회가 9월 24일 10시~!2시까지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1차 토론회에서는 교사입장에서의 유보통합에 대해 논의했었고 2차 토론회의 주제는 부모의 입장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1차 토론회 자료는 공동육아ing와 유튜브에 올라있습니다)
공동육아에서는 정책위원 길냥(꿈나무놀이터 양육자)이 2차 토론자로 참석하여 공동육아 부모참여에 대한 발표를 하였습니다. 토론문 전문은 아래에 실었습니다. 공동육아 부모들의 보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토론회 전문이 올라가지 않아 전체 자료집은 파일로 공유합니다.
유튜브 링크>>
https://www.youtube.com/channel/UCDbwmDoxL2XwejiPgZArHZw
토론문
장 효 연(사)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꿈나무놀이터 부모
재난의 시대 불확실함을 지나는 양육자에게, 유보통합 논의 담론은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어떤 변수가 생겨날까’하고 막연한 불안의 요소가 됩니다. 저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 조합과 함께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30년여 동안 계속되어온 유보통합 논의에 있어 아이를 낳고 기르며 기관에 보낸 지 4년 남짓한 저의 식견은 많이 부족할 것입니다. 다만 기관보육에서의 부모 협력에 대해서라면 몸으로 알고 경험했습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 출발부터 오늘날까지 당연하게 이루어지던 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경험입니다. 오늘의 토론이 보육정책에서 서비스 이용자나 수혜자가 아닌 교육주체로서의 부모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라는 것에 감사드리며, 영유아 교·보육기관에서 부모는 어떠한 주체성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있는가의 사례와 그러한 부모는 어떤 점들을 바라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대안적인 기관에서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의 관점이 조금 다르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대안적이라는 이유로 배제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중심 유보통합, 바탕을 두었으면 하는 관점들
공동육아는 20여 년 전, 보육 정책의 관료화, 기관의 영리화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부모와 교사 당사자로부터 자발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의 유아 교·보육 환경에서도 공동육아가 지닌 역할과 의미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아이들을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놀이를 통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주체로 보는 공동육아의 교육관은 <2019년 교육부·보건복지부의 유아·놀이중심 누리과정> 개발에 있어 연구 발표되며, 양 부처 통합의 중심철학 형성에 기여했습니다. 공동육아의 영역·연령·성별·장애통합 운영은 유보통합에서 바라보는 영유아시기의 연속적이며 일관적인 교·보육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서울시 <다함께어린이집>이나 <모아어린이집>에서처럼, 공동육아의 부모참여와 지역협동 방식을 국공립과 민간기관에서 나침반으로 삼기도 합니다. 공동육아의 사회적 확산을 위해 국공립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모델이 개발되고, 서울시의 <다함께 돌봄센터>가 공동육아를 통해 위탁 운영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안적인 교육운동으로 시작되었던 공동육아의 가치관은 보편적 돌봄의 모습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조건과 형태의 유아 기관들이 있음에도 양육자들이 굳이 시간과 품이 추가로 드는 공동육아를 선택한 이유는 ‘아이들을 정해진 프로그램 없이 놀게 하고 싶어서’, ‘아이들마다 다른 발달 속도를 고려하며 충분히 기다려주면 좋겠어서’, ‘자연과 함께 나들이를 다니고 교사 대 아동수가 적은 것이 좋아서’, 대부분 내 아이의 기관 양육 환경을 보다 안전하고 나아지게 하기 위함입니다. 선택의 이유로 ‘부모가 참여하여 기관을 직접 운영하고, 공동체 경험을 쌓고 싶어서’라는 기대는 사실 의외로 드문 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모인 관계는 교사 대 양육자, 양육자 대 양육자간의 경계를 허물고,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일손을 보태고, 서로를 돌보는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단순한 부모의 참여를 넘어 이러한 공동체 경험이 가능한 것은 다름 아닌 그 중심축에 우리의 아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동육아의 부모가 유별나서 가능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내 아이가 오늘 하루 기관에서 어떤 친구와 무얼 하며 보냈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교사와 잘 지내는지 궁금하고, 앞으로도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은 세상 모든 부모가 똑같을 것입니다. 이러한 부모들의 바람을 유보통합에서 풀어나갔으면 합니다.
■ 첫째, 영유아는 충분한 자유놀이 시간을 보장 받아야 합니다.
국가가 영유아의 평등한 교육 수혜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은 감사한 말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과연 영유아가 교육의 ‘수혜’를 받아야 할 대상인지 먼저 고민되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성장 과정에서 영유아기 자유 놀이를 통한 주체성 획득의 중요성은 여러 맥락 안에서 수차례 입증되고 강조되어왔습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입장에서, 유보통합의 초등 연계, 만 5세 의무교육과 같은 키워드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무서운 말들로 들립니다. 당장 초등 1학년부터 ‘지지 않게 하기 위한’ 도움을 주겠다는 말로 입시 경쟁에 내모는 것은 아닐까. 초등 기초학력격차의 이유로 만 5세부터 쓰기와 셈을 가르치겠다는 말이 아닐까. 우려가 드는 한편, ‘내 아이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불안함을 가진 양육자들은 오히려 기관에 조기 교육을 바라기도 하는 현실입니다. 발달의 ‘결정적 시기’ 가설은 사교육 시장을 통해 오해석되어, 조기교육의 열풍을 일게 해왔습니다. 하지만 조기 교육이 학습에 효과적이라는 가설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이하 중략. 첨부된 자료집 전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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