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에서 고립육아를 돌봄으로 바꾸는 공동육아 사례를 발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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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3-02-06 09:06 조회328회 댓글0건첨부파일
-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연차학술대회 자료집최종본.pdf (5.6M) 332회 다운로드 DATE : 2023-02-06 09: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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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3일 토요일 오전에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2025년으로 예정된 유보통합을 준비하면서 '보편적 돌봄사회와 돌봄통합 영유아교육과정'이라는 제목으로 열렸습니다.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는 예전 비평학회로 각 영유아 기관들의 교육과정 연구학회로 공동육아와는 2019년 개정누리과정과 만5세 조기입학 반대활동 등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유보통합이 2025년 교육부 중심으로 실행되는 것이 발표되면서 돌봄과 교육의 통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 학술대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공동육아는 여기에 돌봄을 지금 여기에서 실천하고 있는 사례로 함께 하였습니다
전체 자료집은 파일로 첨부하였습니다
현대사회에서 과잉된 것과 결핍된 것을 나눠보자. 과잉된 것은 신자유주의 시대의 물건 경쟁 소비이고 결핍된 것은 관계 돌봄 협동이다. 여기에 아동에게는 과잉된 것에 학습이, 결핍된 것에 놀이를 추가해야 한다고 본다.
넘쳐나는 소비와 간접관계의 홍수 속에 도시화 산업화와 더불어 개인화가 극심하게 진행되고 있다. 마을과 고향을 해체하고 있고 가족의 형태가 좁아지고 있다. 한 세대 전과 비교하면 마을 고향의 존재 여부, 형제 숫자, 친척 숫자 이웃의 숫자가 현저히 줄었다. 4인 가족 중심이었던 것이 얼마 전이었는데 올해 통계에는 1인 가족이 40%에 육박한다는 행안부의 발표가 나왔다. 고독사도 이제는 일상 속에 실존하는 우려가 되고 있다. 사회적 안전망이 위험해진 것이 느껴진다. 지속적으로 진행된 개인화는 개인의 권한을 높였지만 반면 개인이 가진 관계망을 없앴다. 개인의 고립이다.
현대 사회의 위험의 모습은 고립으로 보인다. 노리나 허츠의 ’고립의 시대‘라는 책에서는 사회의 모든 현상의 기저에 고립이 있다고 본다. 고립은 개인의 소외감을 낳아 분노와 혐오를 만들어내고 내면의 폭력을 키워 극단적인 세력을 만들어낸다. 정체 사회 경제 모든 분야를 위협한다. 미래도 위협한다. 소속이 없는 젊은 세대의 고민은 정체성의 고민으로 드러나 내면의 공허함을 더한다. 이전 세대들은 자신이 속한 곳에 정체성을 기댈 수 있었다. 지금 세대에게는 그것을 기대할 소속이 없다. 마을도 고향도 신념도 없다. 막막한 멀티버스 안에서 정체성을 찾아 본캐 부캐를 오가는 디지털 시대를 산다. 직접관계가 아닌 간접관계만 늘어나고 있다. 각자도생의 사회라고 말한다.
그래서 고립된 사회를 넘어서려는 돌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고립이 돌봄의 존재를 없게 하기 때문이고 돌봄이 고립을 해결하기 때문이다.
그럼 돌봄의 영역을 살펴보자.
초등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우리 아이들의 체력 정서적 지적인 면에서 건전하게 성장하는 데, 한국 사회가 성평등 사회가 되고 사회 이동의 역동성을 증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 논의에 공감한다. 영유아부터 아동돌봄까지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로 보인다.
더불어 임부연샘이 제안한 발제에서는 돌봄에 대한 분석으로 신체돌봄 정서돌봄 정치적 돌봄에 돌봄의 인식론적 전회를 추가하였다. 인상 깊은 분석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돌보는 자와 돌봄을 받는 자의 상호작용, 민주주의, 평등성, 참여가 중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하며 두 가지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한 가지는 교육을 책임지려는 자의 돌봄에 대한 무감각에 대한 예이다. 젊은 교사의 순진한 열정이 돌봄에 무지해서 의지가 꺾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아동돌봄 전문과정을 거친 교사가 열심히 공부하여 열정에 가득 차 기관에 갔으나 마음대로 다루어지지 않는 아이들에게 놀라고 실망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리 지르는 교사, 관리와 통제 중심의 교사가 되어간다는 이야기다. 아이들과 양육자를 탓하면서. 시기에 맞는 발달과제와 목표는 배웠어도 에너지 넘치고 개구진 아이들을 다루는 법을 배우지 못한 원인이다. 이 교사는 아이들을 돌보는 노하우를 어디에서 배워야 할까?
둘째는 어떤 돌봄이어야 하는가이다. 일본의 동경 생활클럽생협을 방문했을 때 어르신 시설을 보면서 질문했었다. 이 시설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시설종사자의 답은 ‘도움이 필요하지 않으면 도와주지 않는다’라고 했다.
건강이 안 좋은 어르신들에게 가장 무서운 일은 넘어지는 일이다. 돌보는 자들에게 제일 쉬운 선택은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불안을 덜기 위해 미리 도와주는 것이다. 반면 어려운 일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불안하지만 담담하게 지켜봐 주는 것이다. 이는 함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고 믿음을 주며 용기를 주는 일이다. ......중략.. 이하 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