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7 이로운넷]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이들은 밖에서 놀아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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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2-19 21:38 조회1,263회 댓글0건본문
* 원문링크 : https://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22664
[사회적경제 산책] 광주어깨동무 공동육아 사회적협동조합
배진수 이사장, 엄윤숙 원장 인터뷰
부모들이 직접 운영, 자연친화적 놀이교육 통해 자립성 키워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3~4세가 되면 어린이집을 보낸다. 마치 공교육인 초·중·고등학교를 보내 듯 교육기관에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영유아나 미취학 아동들에게 어린이집은 과연 어떤 곳인가? 아동에 대한 돌봄과 교육을 담당한 어린이집이 있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기도 한다.
부모들이 조합을 만들어 직접 돌아가며 아이들 교육을 하며 어린이집 운영까지 맡아 좋은 결과를 보여준 공동육아체가 있다.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햇살가득 어린이집 - 광주어깨동무 공동육아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조합을 이끄는 배진수 이사장과 엄윤숙 원장을 만났다.
Q. ‘햇살가득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광주어깨동무 공동육아 사회적협동조합 어떤 곳입니까?
▶어깨동무 공동육아 협동조합은 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공동육아를 하다 보니 어린이집 운영 자체를 부모들이 전부 담당하고 있는데요. 기존의 시설이 있었던 게 아니라, 아이를 맡기는 부모님들이 직접 조합원이 되어 조직을 이루게 됩니다. 처음 아이를 맡기는 부모들이 가입하게 되면 보증금 형태의 출자금을 내고, 이후 어린이집 운영을 위한 회비 등을 납부합니다.
또한 부모님들이 직접 면접을 보며 뽑은 보육교사를 제외하고 어린이집 원장님도 2~3년에 한 번씩 부모님들이 돌아가서 맡습니다. 매주 청소, 교육, 먹거리 등을 직접 부모님들이 돌아가면서 담당하게 되고요. 특히 재롱잔치 등 어린이집의 각종 행사 때도 회의를 통해 아이들의 부모님들의 각자의 임무를 맡아 투명하게 진행합니다.
Q. 어깨동무 협동조합이라는 공동육아체를 만든 계기는요?
▶2002년에 광산구 월곡동 한 주택에서 20인 미만으로 아이들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사회생활을 하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여성들이 다시 사회활동을 하려고 보니 그 당시만 해도 돈이 들어가지 않으면 아이를 맡길 만한 어린이집이 없었어요.
그래서 돌아가면서 아이들을 맡고 사회활동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작지만 아이들 돌봄의 집을 만들어 운영을 하게 된 것이 계기입니다. 이후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자고 결의했고, 2006년 도심에서 벗어난 광주 광산구 본량동에 현재의 어린이집을 마련했습니다.
Q. 조합원 구성은 어떻게 됩니까?
▶처음에는 3명이 품앗이로 시작했습니다. 한명이 아이들을 맡으면 2명을 사회활동을 하고 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아이들 놀거리를 위해 도심에서 떨어진 광산구 본량동으로 옮기기 위해 뜻을 같이한 부모들과 출자금을 만들었습니다. 부족한 돈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고요.
그 당시만 해도 키우던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공동육아를 중단하기 너무 아쉬워서 아예 지속가능한 교육을 하자는데 뜻을 같이해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현재는 약 50 가족, 100여 분의 부모들께서 조합원으로 참여해 50여 명의 아이들이 저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장기적인 계획으로 가기 위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한 건 2015년도이고요. 공동육아를 통해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과 교육을 제공하는데 좀 더 지속가능하게 할 순 없을까 해서 알아보니, 전국적으로 150여 개의 공동육아체가 있는걸 알게 됐어요. 이후 저희와 뜻을 같이하는 공동육아체들, 즉 사회적협동조합들과 연대를 하기위해 조직을 만들어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좋은 사례도 배워가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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