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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노원 통통 어린이집 교육활동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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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02-03-20 13:48 조회6,5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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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덩실방

아이 : 김지형, 고하늘, 김인선, 임윤진, 이정민, 박정인, 라혜원, 이준범, 나준석, 신진우
어른 : 별하나

새해 첫날을 겨울방학으로 보내면서 새로운 한해를 맞이했다.
임오년 말의 해가, 터전에 울리는 덩실들의 웃음소리와 쿵쾅거리는 발자국 소리로 시작이 되었다.
이번달에는 '새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해의 소망을 적어 덩실방 문앞에 붙여놓기도 하고 우리집 식구들의 띠를 알아보기도 했다.(월초에 이러한 것들을 했는데 등원하지 않은 덩실이 많아서 재미있고 호응도 높게 진행되지 못했다)
월초에는 달력을 만들어서 거실 벽에 걸어놓으며 한달을 시작하고 주초인 월요일에는 차모둠을 하면서 일주일의 계획과 함께 해야할 것들을 공유했다.

(1) 나들이

① 연극관람
덩실들은 긴(먼) 나들이가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고 기대감과 설레임에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연극관람도 그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 이번 달 연극관람은 북부지역에 있는 공동육아어린이집이 함께 표를 구입해 단체로 관람하는 것이어서 교사들도 은근히 기대를 했다.
우이동에 있는 '꿈꾸는', 의정부의 '꿈틀꿈틀'과 함께 연극을 보았는데, 그 많은 아이들 중에서도 해맑고 씩씩한 눈에 띄는 아이들은 그래도 통통의 덩실 같았다.
(내집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떠드는 소리도,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것도 그저 귀엽고 예쁠 뿐...)
극단 사다리와 호주의 한 극단이 공동으로 만든 연극으로 '징검다리'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두 마을 사이에 흐르는 강물에 징검다리를 놓으면서 화해하고 사이좋게 지낸다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무대가 환상적이고 아름답게 꾸며졌다.
특히나 물의 신 하벡이 목마를 짚으며 무대 뒤에서 나오는 모습이 덩실들의 기억에 아주 인상적이었는지 관람 후 터전서 그림을 그렸는데 대부분의 덩실이 그림으로 남겼다.
그날의 에피소드 한가지. 별하나 앞줄에 정인이가 앉아 한참 보고 있는데 정인이 별하나를 보면서 손에 무언가를 들고 흥분된 얼굴로 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별하나가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손가락에 든 걸 손바닥에 올려 보여주면서 "나 이뺐어" . 녀석 연극 보는 동안 계속 이를 흔들어서 뽑았나 보다.
아무튼 그날 동행한 교사들이 정인에게 축하의 말과 웃음을 지어보였다.

② 새모이 주기
겨울의 중간쯤이라 날씨의 변덕이 심해 어떤 날은 봄날인 듯싶고 어떤 날은 아직도 동장군의 기세가 꺾이지 않은 차가운 날씨고, 이래저래 덩실들은 오전 나들이를 건너뛰는 날이 많아져서 게을러지지 않을까 싶어 내심 걱정을 했다.
그런데 마침 수락산(수주네)에 새모이를 주러 터전의 모든 식구들이 가게 되었다.
새 모이로 잡곡과 빵가루를 가지고서 터전 앞에 있는 수락산 자락을 올라가 평평한 바위에 놓아주고 점심을 먹었는데 날씨가 추워 점심 후 바로 산을 내려왔다. (아직까지 바깥서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듯싶다)
그날의 에피소드 한가지, 정인이는 새 모이로 빵가루를 가져왔는데 정작 새는 안주고 산을 올라가면서 다 먹었다. 곁에서 보던 팬더가 그 빵가루 오래됐으면 몸에 안 좋으니까 먹지말고 새모이 주라니까 정인이 하는말 "이거 어제 아빠가 사온 빵가루야"
정인이의 깜짝 행동과 말은 어른들의 할말을 막아버리는 기막힘이 있다. ^^*
그날 꿀단지가 산에서 내려오다 빈 새둥지를 터전에 가져왔다. 멀리서만 보다 자세히 보니 참으로 견고하고 튼튼해 아이들과 감탄을 했는데, 아직 못 보신 분은 거실의 거울위에 있는 새둥지를 보시길.
덩실방에는 교사조합원이 네 분이나 계셔서 이번 겨울방학에 평일아마와 차량아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③ 눈썰매장
눈썰매장은 '풀냄새, 들국화, 햇살'과 같이 갔는데 월요일이라 사람이 거의 없는 눈썰매장에서 덩실만의 전용인 듯 기다림 없이 신나게 타고 놀았다. 어른들과 함께 타기도하고 덩실끼리 둘씩 짝을 지어 타기도 하면서 놀았으나 사람이 너무 없어 조금은 심심했다.
기존의 코스에서 타는 것이 지루했는지 우리의 덩실, 입구의(눈썰매 타고 내려오는 맨끝 지점)눈 둔덕을 스노우보드 타듯이 점프를 하면서 노는 기발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갑자기 눈보라가 치다 해가 뜨기도 하는 이상야릇한 날씨여서 덩실들도 지쳐하고 재미없어 하는 듯싶어 점심 후 조금더 놀다 터전으로 왔다.

④ 민속박물관
덩실들만의 나들이인(눈썰매장도 덩실만 같지만) '민속박물관 나들이'는 추운날씨에도 '들국화와 햇살'이 함께 해주었다.
점심은 식당서 먹는 걸로 하고 가뿐한 몸으로 갔건만, 오호 통재라~ 식당이 공사중인 줄 그 누가 알았으랴.(사전답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고 다음달 나들이부터는 꼭 사전답사하기로 했음) 도착 직후부터 혜원이를 비롯한 모든 덩실이 배고프다는 노래를 부르고, 할 수없이 궁내에 한 곳뿐인 매점서 서양식 퓨전 점심을 먹었다.(햄버거, 어묵, 핫도그)
우리의 고궁서 파는 음식이 서양식이라니 참 아이러니컬하고 우습다는 생각을 하면서 들국화와 별하나를 중심으로 덩실을 나누어 1, 2, 3관을 관람했다.
한곳의 관람을 마치자 덩실들이 다리가 아프고 힘들다고 하기에 쉬어쉬어 가면서 전시관을 다 둘러보았다.
복도의 휴게실서 십이간지 모양의 석상을 껴안아 보기도 하고, 자기 띠 동물 앞에 서보기도 하면서 덩실 나름의 휴식을 가졌고, 관람 도중 호기심과 관심이 있는 것은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베껴왔다.
덩실들은 전시물 중에서도 조선시대 한양 모형도와 실제 소 느낌의 형상이 농부와 쟁기질하는 것이 신기했는지 그곳서 한참을 이야기하고 바라보았다. 많은 외국인을 만났다는 것도 덩실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나보다. (비록 일본과 중국 사람들이었지만)
전시관 세 곳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바람도 차고 노을로 하늘이 고운걸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음을 알 수 있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모든 덩실 피곤함을 이기지 못해 거의 포개어 잠이 들어 터전 앞까지 왔다.
먼 나들이를 힘들이지 않고 조합원의 도움으로 편하게 다녀온 하루였다.

⑤ 친구집 나들이
이달에는 전에 가보지 못했던 친구집 나들이가 많았다.
덩실의 막내둥이 준석이네서는 솜사탕의 맛나는 점심을 먹고, 멋진 모형(용의 머리 모양으로 입구를 장식한 구름다리와 거북이 모형의 구멍집)이 있는 놀이터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았고, 이제 얼마 후면 터전을 떠날 큰언니 하늘이네서는 집안을 초토화시키면서 모든 장난감을 꺼내서 놀고, 풀냄새가 하늘이와 우리의 머리끈, 방울, 핀을 한 보따리 챙겨주어 터전의 모든 여자아이들의 머리장식이 바뀌기도 했다.
윤진이네는 윤진이의 부끄러움 반, 햇살의 편안함 반으로 아이들을 맞아 덩실들이 또 다른 터전에 온 듯이 즐겁게 놀다왔다.
더불어 한 살림 먹을거리로 만들어주신 맛있는 점심과 간식(생과일 키위쥬스도 먹었음)을 먹었는데 혹여 냉장고를 빈 통으로 만든 것 은 아닌지...

(2) 생일잔치

덩실들이 아니 터전의 아이들이 기다리는 것 중의 하나가 생일잔치가 아닐까 싶다.
생일잔치는 매월 열리는 아이들의 잔치로 이번달의 주인공은 '라혜원과 박상원'이었다. 덩실들이 생일카드와 집에 있는 물건을 가져와 선물로 주므로 아이들이 더욱 싱글벙글 즐거웠던 날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의 선물과 카드공세에 정신을 못 차리는 혜원이 옆에서 쇼핑봉투에 선물과 카드를 찬찬히 챙겨주는 하늘이의 자상함이 어른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노래을 불러주고, 선물을 주고, 음식을 먹고, 생일잔치는 아이들만 아니라 어른들도 들뜨고 흥분되는 날이 아닌가 싶다.

(3) 풍물

덩실들이 기다리는 것 중의 하나인 풍물강습은 교통의 불편함을 차량아마로 해결하고 매주 다른 조합원들과 함께 했다.
이번달은 자진모리 가락의 '액맥이타령'을 배우고 있으며, 네 명씩 돌아가면서 모듬북을 쳐보며 행사를 하는 듯 긴장되고 신나하고 있다.
풍물강습을 지켜보는 조합원은 다양한 덩실들의 자세를 보면서, 잘하는 덩실들과 상대적으로 무관심해 보이는 덩실들이 비교가 되겠지만 각자 나름내고 풍물시간을 즐기고 배우므로 그리 신경 안쓰셔도 될 듯싶다.
액맥이타령은 덩실들이 동생들에게도 들려줄 예정으로 열심히 노랫말과 가락을 익히고 있다.
앞으로 한동안 덩실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니 배워 보시길...
그리고, '겨울 물오리'와 '나는 눈이 좋아서'라는 노래도 배웠으니 댁에서도 함께 불러 보면 좋을 듯싶다.

(4) 요리 활동

며칠전 요리활동으로 '밥풀강정'을 만들었다.
익히먹고 보아오던 밥풀강정이 아니라 밥풀튀밥에 갱엿이 굳은 딱딱한 '밥풀엿'이 되어버렸다.
갱엿 녹인 것에 물엿을 섞어 그것을 밥풀튀밥에 섞었어야 하는데 갱엿중탕한 것을 튀밥에 섞었으니, 엿물을 붓는 순간부터 딱딱해져 뒤섞지도 못하고 그냥 굳어버렸다.
참담한(?) 실패를 겪은 후 제대로 된 밥풀강정이 나왔지만.
그래도 덩실과 다른 모든 아이들은 쟁반을 끌어안고서 밥풀엿을 먹느라 거실바닥은, 그옛날 길거리서 뻥이요하고 튀밥을 튀긴 후처럼 여기저기 밥풀들이 흩뿌려져 풀냄새가 청소기를 들고 청소를 하기까지 했다.
그날 점심은 아이들의 식전 군것질로 식욕이 덜하지 않았나 싶다.

(5) 언어 활동

통통신문 9호가 나왔다.
주제를 '나는 커서'와 '기억에 남는 나들이 장소' 두가지 중에서 하나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진우.윤진이는 '기억에 남는 나들이 장소'로 하고 싶단다.
그래서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을 나머지 덩실은 '나는 커서'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는데, 놀라워라 대분분의 덩실이 의사와 약사가 되길 원하다니...
분위기 탓이었는지, 아니면 박하사탕과 그 바깥분이 멋있어 보였는지(?????) 어쨌거나 인선이는 얼마전 교사였던 장래희망이 약사로, 그것도 구체적으로 약국이름까지 지어서 그림을 그려놓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변할는지...^^*~)
그리고 12월에는 통통신문 제작이 안 되었다.
덩실들의 등하원이 들쑥날쑥해서 또는 함께 하고싶지 않다는 이유로 해서 4명의 덩실로 만들어진 12월 신문은 별첨처럼 1월의 신문 뒷편에 자리를 잡았다.
주제는 '12월에 즐거웠던 일'이었는데 눈치 빠른 덩실들에게 산타의 정체가 탄로나기도 했다. (누가 알아 맞추었을까요?)
더불어 키 큰 햇살의 도움으로 거실의 벽에 통통신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평면으로 걸어 놓았다.
매일매일 놀고있는 듯 싶지만 덩실들은 하루하루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새로움과 배움을 깨쳐나가고 있다.
글자는 책읽기와 편지쓰기, 끝말잇기로, 숫자는 달력만들기와 보기, 시계보기, 주사위놀이로, 과학은 부엌의 여려 현상들과 주변의 변화로 하고 있다.


2. 소근방

아이들: 김현진, 이재현, 이동영, 박상원, 최정원
어른: 파랑새

(1) 생활

① 또래 관계
통통에 처음 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이들과의 유대관계에 대한 걱정은 그저 걱정으로 끝났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파랑새'란 존재로 자기네의 울타리에 들어오게끔 배려를 해 주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조합원들에게 감사한다.
자기 생각이 논리적인 재현이, 웃는 얼굴이 이쁜 정원이, 새침한 얼굴 속에 정스러운 현진이, 조금씩 관계형성을 해 가는 동영이는 터전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해서인지 어른이 바뀌는 개념에 전혀 개의치 않고 있어 다행이다.
그리고 나와 똑같이 터전에 온 상원이. 새 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하는 모습 속에 한달이 지난 지금은 많이 안정되고, 놀이에 조금씩 참여한다. 나들이를 너무나 좋아해 요즈음은 "나들이 가자"고 성화다. 그리고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다른 아이들에게 "상원이는 동물박사다. 무엇이든 물어봐"하며 상원이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는 중이다. 덩실방 아이들과의 관계를 어려워했던 적도 있지만 저녁시간에 함께 괴물놀이를 하거나 숨바꼭질을 한다.
소근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교육활동보다는 유대관계와 각 개인의 전반적인 관찰에 힘썼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트러블도 있었지만, 현재는 소근이 각자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② 식습관
무엇이든 잘 먹는 재현이, 속도는 늦어도 끝까지 다 먹는 현진이, 터전 음식이 조금씩 맛있다고 말하는 상원이, 제자리에서 먹는 시간이 많아진 동영이, 야채를 먹을 때 마다 스스로 흐뭇해하는 정원이. 모두 잘 먹고 있다.

③ 청결습관
점심식사 전 손씻자고 이야기하면, 스스로 세면대에 서서 비누칠하며 뽀득뽀득 잘도 씻는다.
물론 식사 후 동생들에게 양보(?)해서 늦어지는 경우 놀이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닦기를 싫어할 때도 있지만 "누구 입에서 구리구리한 냄새 난다"하면 얼른 일어나 화장실로 간다. 그리곤 "파랑새 아 (입을 벌리고)" 자랑하기도 한다. 가끔씩 정원이와 현우가 컵으로 물놀이를 하며 이 닦는 것을 잊을 때도 있지만, 다시 손 봐주지 않아도 될 정도로 스스로 잘 한다.

(2) 나들이

미끄럼 숲, 수락산 숲, 햇볕 쨍쨍 놀이터, 이솝 서점, 수락산(새모이 주기), 중앙시장에 다녀왔고, 터전 앞 마당에서 자전거를 탔다. 먼 나들이로 연극 관람(징검다리)을 다녀왔다.
겨울 날씨의 영향으로 나들이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것 같다.
나들이 경험이 많은 아이들은 교사보다 더 잘도 가고, 더 많은 호기심으로 주변을 탐색한다.
건널목에서도 조심해서 건너며, 재현이는 꼭 한쪽 손을 높이 들고 건넌다. 동생과 함께 서로를 잘 챙겨주는 아이들을 보며 참 대견함을 느낀다. 내년에는 날씨가 추울 경우 실내에서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겠다.

(3) 교육 활동

교육활동보다 아이들과의 관계형성에 주력한 이번달은 활동이 많이 미비했으나 중간 중간의 색종이접기, 노래배우기, 휴지눈사람, 요리활동, 팽이 만들기 등을 했고 아이들도 재밌어했다. 특히 색종이접기(생일 초 접기)때는 자신의 나이를 손으로 표현하고 개수만큼을 접어 색칠한 케이크에 붙이고 생일노래까지의 긴 활동에 모두 다 참여했으며, 그 작품을 통한 성취욕도 강하게 보였다.


3. 때글방

(1) 생활

① 또래 관계
"왜 현우가 둘이에요?" 때글방에 새친구가 들어왔다.
신현우랑 이름까지 똑같고 장난끼가 미소에 한가득 도는 배현우 친구가 처음에 와서 내게 물은 말이었다. 처음에는 이름이 같아 에피소드도 많이 생겼다. 가령 신현우가 엉뚱한 일을 꾸미다 들키면 "현우야 하지마"라는 말에 배현우가 어느새 하던 놀이를 멈추고 나를 멀뚱히 쳐다보며 "내가 안했어" 한다. 또 "현우야" 하고 부를 때면 둘다 동시에 쳐다보며 눈을 동그랗게 뜨기도 한다.
한동안 ' 예솔아∼할아버지께서 부르셔 네 하고 대답하면 너 말고 니 아범' 하는 노래처럼 이름의 수난시대였다. 하지만 어느새 익숙해졌다고 할까? (신)현우야! 하고 부르면 신현우가 오고 또 (배)현우야! 하고 부르면 현우가 달려오는 걸 보면 어느새 한식구가 되어 있었나 보다.
아이들의 관계에서도 약간의 라이벌의식을 느끼며 쟁탈전이 있긴 했지만 놀이에 있어서나 서로 배려하는 여유가 조금은 생긴 듯싶다.

② 식습관
부랴부랴 손 씻고 식판부터 챙기는 신현우. 현우는 식판을 책상에 갖다놓고 나서야 의자를 만들러 간다. 혜민, 배현우, 형주는 맨 마지막으로 식판을 들고 가져가 맛난 반찬부터 먹기 시작한다. 의자에 앉아서 밥을 먹으며 형님들과 알 수 없는 대화도 주고받으며 어느새 밥을 싹싹 비운다.
때로는 나들이를 가지 않고 터전에서 지낸 날이면 활동량이 줄은 만큼 식욕도 줄어있다. 식사태도도 조금씩 엉덩이를 빼면서 의자를 가지고 놀며 호시탐탐 밖으로 나갈려고도 하고 밥의 양도 줄어 남기는 날도 있다.
먹기 싫은 반찬이 많은 날에는 (나물류, 야채) 먹는 속도가 늘어나거나 흘리는 양이 많기는 하지만 대체로 골고루 잘 먹고 또 한두개 씩은 꼭 먹이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남는 음식이 없어 꿀단지에게 칭찬받기도..
하지만 2층으로 올라온 뒤 식판 뒷처리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식판을 가져갔다가 양푼에 넣기가 쉽지 않다보니 식판을 자리에 그냥 두고 나가게 된다. 뒷처리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할 것 같다.

③ 청결 습관
나들이 다녀오자마자 책꽂이에 털석 주저앉는 혜민이는 책부터 펼쳐 본다.
신현우는 식탁에 차려진 반찬을 보며 앉아 흐뭇한 모습으로 수저와 포크를 챙기고 박형주는 어느새 2층으로 올라가 자동차를 가지고 놀고 있다. 배현우는 터전문을 들어서자마자 아빠의 안부를 묻는다.
이때부터는 손씻기 전쟁이 일어난다. 꼬셔서 한명을 데려다놓으면 또 한명이 사라지고 또 한명이 사라지고 점점 키득키득 웃어가며 즐기고 있다가 밥이 차려지고 나서야 씻기를 한다.

아이들은 어느새 양치를 좋아하는 아이들(?)로 변해 있었다.
제일먼저 달려가는 배현우. 그뒤를 쫓는 신현우, '치카하자'는 말에 "잠깐만"을 외치는 혜민과 형주도 하던 일(책보기, 장난감 갖고 놀기)을 끝내고 와 칫솔질을 능숙하게 한다. 혼자 하겠다는 의지도 강해져 열심히 닦고 또 닦고 있지만 아직 윗어금니나 앞어금니쪽은 잘 닦여지지 않아 마무리로 "벌레다 벌레"하며 한번씩 마무리를 도와주고 있다. 마무리를 해주고 나면 오글퉤를 하는데 형주는 혓바닥도 한번 쓰윽 닦고 양치를 끝낸다.
이 때 세수도 하고 로션을 바르는데 파란 로션을 꾹 짜주면 좋아한다. 자기스스로 바르니까 따갑다고 울지도 않고 볼을 집중적으로 바른다. 배현우는 자기 바르고 나서 친구들 얼굴도 쓰윽 발라주며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④ 낮잠
둘러 앉아 책을 보고 나면 낮잠을 자러 들어간다. 배현우는 아직 적응기간이서 어둡고 문닫히는 걸 싫어해 거실에서 책을 보며 기다린다.
형주와 현우는 장난끼가 늘어나 대화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얼굴을 보려고 (짱구가 가운데 누워 가로막고 있으니까) 요리조리 숨었다 나왔다 하며 구멍하나에 눈을 데고 키득거리며 장난을 하고 혜민이는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책을 펴본다. 이렇게 몇분을 시끌거리다 보면 어느새 자장가 노래 소리만 들리고 조용해진다.
현우는 처음에는 불안해해서 앉아서 졸기도 하고 거실에서 40분∼1시간 정도 잠이 들다가 까꿍방으로 옮겨 자고 점점 자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마지막 주에는 친구들과 까꿍방에서 같이 잤다.
일어날 때는 형주가 제일먼저 일어나는데 3시 10분여 정도에서 깼다가 다시 잠이 들기도 하고 이레랑 같이 놀기도 했다. 신현우도 일찍 잘 때는 40분여에 자다 혼자 일어났는데 2시가 넘어 잘 때는 4시에 일어나기도 힘들어한다.
혜민이는 실눈을 떴다 감았다 하며 배시시 웃으며 눈을 뜨기도 하고 늦게 잠을 잤을 때는 역시 일어나기를 힘들어한다.

⑤ 정리정돈
신나게 놀고 나면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현우의 노래와 함께 정리가 시작된다. 십자블럭 여섯 개를 맞춰 올려놓는 현우, 빨간통을 들고와 그통에 들어갈 블록으로 지게차를 만들어 한 개씩 끼어 통에 넣는 형주, 구슬꿰기를 주워와 한 개 넣으면 뚜껑을 잠그고 또 한 개 주워와 뚜껑을 열고 닫고하는 혜민 (아마 뚜껑을 돌리면서 잠그는 게 재밌나보다) 장난감을 담으며 때로는 스스로 장남감이 되어 통안에 들어가 주저앉는 배현우까지 어느새 정리하는 습관이 되어있었다. 이렇게 정리가 끝나고 나면 그 누군가가 블록을 쏟아 원상복귀를 해놓는 날이 많지만 .. 그 통을 뒤집어쓰고서 똑 똑 두들겨 주기를 기다리며 꼭꼭 얼굴을 숨기고서 나 찾아봐라 하기도 하면서 숨바꼭질을 좋아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컸다는게 이런 느낌일까 싶다...

(2) 나들이

수락산 숲, 미끄럼 숲, 은행나무놀이터, 밑으로쑥 놀이터, 동네한바퀴, 당근공원, 상원이네 집, 중앙시장, 약수터 숲 등에 다녔다.

펑펑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와 눈이다.."

아이들과 노래를 부르며 미끄럼숲으로 나들이 가는길.
하얀 눈위에 누워 천사도 만들고 뽀드득 뽀드득 작은 발작국도 남기며 이웃집 강아지도 쫄랑쫄랑 반기는 나들이 길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을까?
모두 함지박 미소를 머금고 올라간 약간의 경사가 있는 곳에 돗자리 하나 에 몸을 의지한 채 쌩~눈썰매를 탔다. 처음에는 무섭다고 하더니 어느새 "또 태워줘 또 또"를 외치며 서로 먼저 타겠다고 아웅다웅이다.
코가 빨개질 정도로 한바탕 눈에서 놀고 나니 어느새 눈이 그쳐 있었다..
약수터 숲길을 따라 도시락 싸들고 올라가는 길. 다행히 날씨도 우리의 마음을 알아줬나보다. 따뜻한 햇살에 추위도 어느새 사라지고...
또 무엇보다도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작년만 하더라도 멀고도 먼 길이었는데 어느새 덩실 큰 형님들과 같이 올라가고 있으니 말이다. 짱구와 배현우는 올라가면서 "흙 맛, 초콜릿 맛"하며 산 아이스크림을 맛보느라 마지막으로 도착했다.
도착지점에서 정성껏 모아온 콩나물 콩을 뿌려주고 도시락을 까먹었다. 형주는 덩실 형님들과 더 높이 올라가 빵 부스러기를 직접 손으로 바위에 뿌려주며 때로는 먹기도 하면서 새들에게 나눠주고 왔다. 구수한 된장국을 호호 불면서 밥을 먹고 나니까 노래가 흥얼흥얼 절로 나온다.
바위에 걸터앉아 혜민, 형주, 현우(2)랑 메아리를 크게 불렀다. "아빠야∼, 혜민아, 현우야, 형주아빠야, 형주야," 이름을 부르면서 부르는데 점점 자기 이름을 불러달란다. 산에서 혹시 저희의 부름을 못 들으셨나요? 아주 목청껏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지 언니 누나 다 불렀는데....


4. 까궁방

까꿍이 한이레, 1월말 이영은(21일,23일, 25일, 28일. 29일)과 이원종(21일, 22일)이가 등원해서 적응하기 시작했다.

(1) 생활

① 식습관
이레는 숟가락질이 많이 늘어 바닥에 흘리는 것이 많이 줄어들었다. 터전에 처음 올 때부터 숟가락질이 되었으나 서툴러서 밥과 국을 바닥에 많이 흘렸는데, 1월 들어서면서 많이 좋아졌다. 푸른 채소에 대한 편식이 있는데, 푸른 채소를 먹을 때마다 좋아하는 반찬을 주었더니, 요즘은 보상 없이도 푸른 채소를 잘 먹는다. 푸른 채소 외엔 가리는 음식 없이 잘 먹으며 나눠준 음식을 한자리에 앉아서 끝까지 먹고 일어선다.
영은이는 우유 알레르기가 있어서 우유를 먹지 못 한다. 그리고 아직 젖병을 떼지 못 하고 있으며 잘 때 꼭 두유를 먹어야 한다. 그리고 아직 숟가락질이 되지 않아서 먹는 것보다 흘리는 것이 더 많고 돌아다니면서 먹으려고 한다.
원종이는 아토피 질환으로 먹지 않아야 하는 음식(달걀)이 있다. 원종이도 아직 숟가락질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② 청결 습관
이레는 양치질 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터전에 처음 왔을 땐 어른에게 칫솔을 주지 않으려고 해서 조금 힘이 들었다. 그런데 요즘은 이레 한번 어른이 한번 한다는 약속을 정해 잘 지켜지고 있다.
이레가 양치질을 할 때 항상 같이 했더니, 자기가 양치질을 할 때 공주가 하지 않고 있으면 “공주도 같이”하면서 자기랑 같이 양치질을 하자고 한다.
처음엔 물을 주면서 “우글우글 퇴”하라고 하면 말론 "우글우글"하는데 물을 삼키곤 했다. 요즘을 언니 오빠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곧잘 물을 뱉어내고 있다.
영은이는 아직 혼자서 하려고 하고 어른이 같이 하자고 하면 화를 내면서 도망간다.
원종인 아직 칫솔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물 양치질만 했다.

③ 낮잠
점심을 먹고 씻은 후 이불을 깔면 책 두 권을 들고 와 읽어달라고 하고 책을 다 읽고나면 자리에 바로 눕는다. 터전에 적응하는 12월 한동안은 때글방이 어두워 싫다고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요즘은 때글방의 자기 자리를 알아서 자기가 자던 자리 외에 누우라고 하면 싫다고 하면서 늘 자던 자리를 고집한다. 잘 때 그날 기분에 따라 매일 다른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고 공주가 불러주는 노래를 중간 중간 따라 흥얼거리면서 잠이 든다.
영은이는 자기 전에 한참을 돌아다닌다. 방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지치면 두유를 넣은 젖병을 물고 잠이 든다. 원종이는 아직 낮잠을 한번도 자기 않았다.

④ 정리정돈
소근 때글을 따라 놀던 장난감과 인형 책들을 정리한다. 나들이 가기 전이나 점심 먹기 전에 정리하자고 이야기하면 “이레가 같이”하면서 정리를 한다. 소근이나 때글이가 정리하고 있으면 옆에 가서 “이레가~ 같이~ 도와”하면서 도와주기도 한다.

(2) 나들이

날씨가 추워서, 날씨가 좀 풀리면 감기에 걸려서, 이래저래 이유가 생겨서 나들이를 많이 가지 못 했다. 터전 앞마당에서 모래놀이를 하거나, 2층 거실에서 노는 경우가 많았다. 오랜만에 상원이 집으로 나들이를 갔다. 17일 소근이 상원이의 초대를 받고 상원이네로 놀러갔다. 겨울이라 나들이를 자주 가지 못하다 오랜만에 가보는 나들이라 그런지 이레가 기분이 좋다.
때글이는 짱구랑 박하사탕이 운전하는 차로 먼저 가고, 이레와 소근이들은 들국화가 운전하는 차로 이동을 했다. 가는 차 속에서 이레, 현진이의 털옷이 마음에 드는지 계속 만지면서 “아이 예뻐.”하면서 감탄을 한다.

“이레가 언니 옷 마음에 들어?”
“응”
“그럼, 언니에게 빌려달라고 이야기하면서 뽀뽀 해줘”

“언니야~ 언니야~”하면서 현진이 볼에 뽀뽀를 해준다.
상원이네 아파트의 주차장에 도착.
차에서 내려 걸어가면서 기분이 좋아서 “야~~~”하고 소리를 치자 지나가던 아저씨와 아주머니 쳐다보시며 “그 꼬마 목소리 한번 크네.”하시며 웃으신다.
소근이들이 먼저 아파트입구로 뛰어가자,
“언니야~ 오빠야 같이 가”하면서 같이 가자고 부르다,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먼저 간 소근이들을 발견하자 반가운지 다시 “야~~~~~~~”하고 소리치며 달려간다.
상원이 집에 도착해 짱구와 때글이를 발견한 이레, 또 다시 환호성. 상원이가 자기를 집에 초대해준 것이 고마운지 상원에게 가서 뽀뽀해주고 집에 있는 장난감과 텔레토비 인형들을 들고 다니며 짱구와 공주에게 인형을 하나씩 선물로 주면서 논다.
점심 먹자는 이야기에 가장 먼저 욕실로 달려가 손을 씻고, 점심상에 가장 먼저 앉아 점심을 받아든 이레. 평상시와 같이 나눠준 밥과 반찬 남김없이 다 먹고 후식으로 나온 과일과 고구마도 “얌얌 짭짭” 맛있게 먹고 큰일도 하고 터전으로 돌아와 낮잠을 잤다.
영은이는 날씨가 추워 멀리 나들이 가진 못 하고 때글이와 같이 동네 골목에서 자전거를 타고 터전 모래밭에서 모래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어머니와 헤어지면서 많이 울어 걱정했는데 자전거 타기와 모래놀이에 흥미가 있어서 다행이다.
원종인 터전에 이틀 왔는데, 날이 많이 추워 터전 안에서 놀다 집에 돌아갔다.

(3) 교육 활동

① 언어 활동
이레가 2002년이 되면서 한 살 더 먹어서 그런지 말이 많이 늘었다. 자기 의사를 다른 사람에게 정확히 이야기한다. 이레가 자기고 놀고 있는 물건을 언니 오빠들이 만지거나 가지고 가려고 하면 "이레꺼야 내꺼야"하면서 자기의 것임을 정확히 이야기한다. 또한 다른 사물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져서 "공주 이게 뭐야? 저게 뭐야?"하면서 주위 사물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물어보는 것에 대해 대답해주면 다른 사물을 가리키면서 계속해서 되풀이해서 물어보곤 한다.
1월에 들어서면서 주위 아이들과 어른들과의 대화가 이루어진다. 지난달의 경우엔 한 단어씩 이야기해 다른 아이들과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요즘 들어선 이레가 좋아하는 책을 가지고 와 "언니야, 오빠야 책 읽어 줘"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다른 언니 오빠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따라하면서 다른 아이들과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책이 생겨서 집에 빌려가기도 하고 터전에서도 그 책을 항상 들고 다니고 잘 때도 그 책을 들고 잔다.
요즘은 어른들과 덩실들, 소근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모방해 소근이나 때글이에게 쓰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2층에서 같이 생활하는 때글이나 소근이에게 어른들이 자기에게 이야기하듯이 "00야~ 000해", "어떻해~!","괜찮아"하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덩실이나 소근이가 자기에게 했던 말들을 기억해 다른 아이들에게 사용하기도 한다.
영은이와 원종인 아직 말이 잘 되지 않는다. 이레가 터전에 처음 왔을 때처럼 "엄마 아빠"정도의 이야기밖에 하지 못 한다. 책에도 아직 관심이 없고 책을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고 다른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있을 때도 다른 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② 미술 활동
이레는 모든 미술활동을 좋아한다. 물감놀이, 밀가루반죽놀이, 찰흙놀이, 물풀그림 등 터전에서 하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가위질도 많이 늘어서 종이 오리는 솜씨가 많이 늘었고, 종이 오리는 것을 좋아해 터전에 오면 때글방으로 가서 가위와 종이를 가지고 와서 종이 오리기를 많이 한다. 가위의 경우 좋아하는 가위(파란색 가위)가 있어서 때글방에서 그 가위를 찾아서 들고 다니면서 가위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해 자기의 스케치북에 사인펜과 색연필로 그림을 그린다. 스케치북의 경우 터전에 오면 들고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그리지 않는 경우에도 들고 다니면 가위질을 하거나 접기를 한다. 스케치북의 경우 아직 글자를 몰라 이레 스케치북과 그림이 비슷한 정원이의 것을 들고 다니면서 자기의 것이라 하는 경우도 있다.
영은이와 원종이는 아직 미술활동을 하지 못했다.

③ 음률활동
노래를 좋아해 노래를 틀어주면 다른 곳에 있다가도 거실로 나와 흥얼흥얼 따라 부르고 노래 들으면서 춤을 춘다. 이번 달에 터전에서 "꼬마 눈사람"을 배웠는데 자주 틀어주고 자주 불러주었더니, "꼬마 눈사랑~ 꼬마 눈사랑~"하면서 부르면서 다닌다.
좋아하는 노래가 자주 바뀌어 낮잠 잘 때 "이레야~ 0000 노래 불러줄까?"하면 싫다는 표시를 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라고 이야기한다. 나들이 갈 때도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같이 가자고 이야기한다.
영은이 원종이 모두 노래를 좋아해 노래가 들리면 다른 곳에 있다가 거실로 나와 노래를 듣는다. 영은이의 경우도 이레와 같이 노래가 나오면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노래에 맞춰 몸을 요리조리 움직이며 춤을 추기도 하고 노래를 옹알 옹알거리며 따라 부르기도 한다. 아이와 지낸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서 아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인지는 잘 알지 못 하고 있다. 원종이도 노래를 좋아하긴 하는데 여자아이들만큼의 반응을 보이진 않는다.

④ 블록 놀이
블록을 이용한 놀이가 다양해졌다. 겨울방학 전엔 십자블록의 경우 그저 끼우고 빼는 정도여서 점심 먹을 때 때글이가 이레 대신 의자를 만들어주었다. 그런데 요즘은 직접 의자를 만들기도 하고, 소근 언니 오빠들을 따라 기차나 자동차를 만들어 "칙칙 폭폭 칙~~~ 칙칙 폭폭 땡" 기적소리를 내면서 기차놀이도 하고, "띠띠 빵빵"하면서 자동차 놀이도 한다. 영은이와 원종이가 들어오기 전까지 까꿍이가 이레 혼자라 오빠 언니들을 따라 놀다보니 놀이의 다양성이 또래보다 빠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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