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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8 전북도민일보] 공동체 단체들의 롤 모델 ‘서울 성미산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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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9-02-18 12:47 조회8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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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8368

 

도시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한 공동체 회복 <1>



 전주를 비롯한 전국 각 도시들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각 단체장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선출직 단체장들은 당선 후 도시양극화 해소를 위한 공약을 통해 수십억, 수백억 예산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을 발표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도시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시행착오를 반복 중이다. 한국형 공동체 회복 사업이 성공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본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추진 공동기획취재(주제:도시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한 공동체 회복)에 참여해 공동체 회복 사업에 성공을 거둔 국내와 영국 및 덴마크 사례를 모두 6차례 보도한다.<편집자 주>  

 ◆글싣는 순서

 1.국내성공 사례
  (1) 서울 성미산 마을
  (2) 전주한옥마을 등 

 2.해외 성공 사례
  (1) 영국 버밍엄 캐슬베일
  (2)영국 :리메이커리·로컬리티
  (3)덴마크 : 스반홀름 공동체 

  3.(전문가 제언)전북형 도시재생 성공 방안은 
성미산마을은 서울시 공동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이다.

 특히 성미산마을은 육아·교육·주거·식품·여가 등 생활의 전 영역을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해결한다는 면에서 공동체 추진 단체들의 롤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해발 66m 성미산에 위치한 이 마을에는 1천~1천500가구가 모여 살며 70여개 단체·가게·모임 등이 크고 작은 커뮤니티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4년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모여 공동육아 방식을 모색하며 만든 ‘성미산마을공동체’가 점차 발전을 거듭하면서 교육, 주거,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공동체촌으로 발전했다.

 성미산 마을은 행정구역상의 명칭은 아니며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서교동, 망원동에 위치한 성미산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모여 이룬 공동 육아 · 문화 커뮤니티를 통칭해 부르는 것이다.

 특히 2001년 성미산(마포구 성산동 소재)에 배수지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환경 파괴를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 활동이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은 더욱더 강화됐다.

 이러한 활동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성미산을 지키는 주민들인 성미산 지킴이, 성미산 지킴이들이 사는 마을인 ‘성미산 마을’이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성미산 마을 주민들이 대대적으로 ‘성미산 지키기 캠페인’을 전개한 노력 끝에 2003년 8월 성미산 개발사업은 중단됐으며 이후 최초의 마을기업이라 할 수 있는 유기농 반찬가게인 동네부엌을 비롯해 카센터 차병원협동조합, 12년제 비인가 대안학교인 성미산 학교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생겨났다.

 당시 마을주민들은 성미산에 배수지 건설 계획이 발표된 후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집회와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개발 백지화를 이끌어 내며 ‘성미산 마을’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성미산 마을’ 역사로 새로 써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94년 전국 최초로 공동육아협동조합을 설립한 마을 주민들은 이후 대안학교, 마을 금융, 지역 화폐, 공동주택, 동물병원, 음식점, 병원 등을 주민 주도로 운영하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성미산 마을의 출발점은 공동육아다.

 자녀를 보다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었던 맞벌이 부부들은 겨우 66m라는 작은 뒷동산을 품고 있는 마포구 성미산 주변에 터를 잡은 후 어린이집을 운영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공동육아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공동육아어린이 집은 맞벌이 부부에겐 안성맞춤이다. 출근시간대에 아이들을 맡기고 퇴근 때 찾아가는 종일반으로 운영한다. 즉 성미산 마을은 부모들이 아이를 맡기기 위한 장소,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 출발한 것이다.

 협동조합 어린이집 주인은 조합원이다. 어린이집을 필요로 하는 이해당사자가 모여서 조합을 설립하고 출자금을 모아서 목돈을 마련해 이 자금으로 어린이집을 설립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조합을 탈퇴하면 이 출자금은 되돌려받는다.

 현재 어린이집은 우리 어린이집과 날으는 어린이집 2곳이며 맞벌이 부부를 위한 풀잎새 방과 후와 도토리 방과 후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자녀교육’이라는 공동관심사로 뭉친 젊은 맞벌이 부부들은 ‘육아 문제’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자 이후 본격적으로 협동조합과 마을기업, 지역 화폐, 학교, 식당, 극장 등 공동체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만들어 시행착오를 겪으며 운영하고 있다.

2004년 9월에 성미산 마을에 운영되고 있는 대안학교인 성미산 학교는 초·중·고 통합 12년제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비인가 도시형 대안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성미산 학교 각 학년 정원은 16명씩이다.

 성미산 학교는 정부로부터 인가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력인증이 되지 않으며 검정고시를 봐야 한다. 수업은 기본적인 국·영·수 수업과 함께 프로젝트 위주의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비인가 대안학교인 성미산 학교는 정부지원이 전무해 40여명에 이르는 교사와 교직원 인건비를 학생들의 수업료로 100% 충당할 수 밖에 없어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두레생활협동조합을 통해 식음료 먹거리를 공유·판매할 뿐만 아니라, ‘두루’라는 이름의 마을 공용 화폐를 사용한다.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설립된 마포 희망나눔은 어려운 이웃에게 반찬지원과 집수리 활동, 미안마 교류사업 등을 펼치고 있으며 성미산문회협동조합 ‘향’, 마포FM, 릴라 등은 마을극장과 지역방송여성중심 치유와 예술놀이터 등을 운영하며 주민들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와 함께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구촌 전등 끄기와 절전소, 에너지모니터링, 태양광판렐 보급 등 에너지 절감 및 재생에너지 증감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마을의 유일한 비영리가게로 현금과 지역 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되살림 가게를 비롯해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작은 나무카페, 아토피가 있는 자녀를 위해 비누공방인 ‘비누두례’, 마을축제와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마을극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성미산 마을의 또 하나의 특징은 공동주택이다. 마음이 맞는 주민들이 참여해 공동주택을 짓는 소행주(소통이 있는 행복한 주택만들기)를 설립해 현재까지 6호까지 건립돼 입주했다. 최근에는 청년들의 이주가 늘어나면서 독립생활을 희망하는 주민에게 공급하는 함께주택도 제공되고 있다.

 각자의 집은 20평이며 입주자의 요구에 따라 각 집마다 내부구조를 달리하여 지었다. 장기 소유하는 각자의 공간과 공유 커뮤니티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성미산 마을 주민들이 운영한 커뮤니티 가운데 전국 최초 조합형 자동차정비업소인 성미산차병원협동조합과 참여와 자치를 위한 마포연대, 자동차두레(카쉐어링), 풀방구리. 성미산밥상 등은 적자누적과 활동 부족 등으로 해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경섭 기자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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