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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0 오마이뉴스] "원장들 억울하다고?" '비리 유치원'에 분노한 학부모·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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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9-01-09 14:05 조회7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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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80999&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현장] 학부모 이어 어린이집 교사도 집회... "예전 같으면 국회의원 매장됐을 것, 세상 변해" 

 

 

20일 오전 서울 시청 인근에서 열린 유아교육·보육 정상화를 위한 모두의 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비리유치원 문제 관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손 피켓을 들고 있다.
 20일 오전 서울 시청 인근에서 열린 유아교육·보육 정상화를 위한 모두의 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비리유치원 문제 관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손 피켓을 들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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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비리'에 분노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주말 도심에서 울려 퍼졌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들도 관련 문제를 지적하며 보육 공공성을 요구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유아교육·보육 정상화를 위한 모두의 집회'를 열고 ▲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교육당국 책임자 처벌 ▲ 에듀파인(국가교육회계시스템) 무조건 도입 ▲ 국공립 단설유치원 확충 등을 촉구했다.

해당 시민단체는 지난해 국무조정실 및 교육청이 유치원 비리를 적발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며 정보공개청구 활동을 벌여왔다. 정보공개가 거부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장감사에서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하며 최근 관련 문제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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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회의원인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한유총은 억울하다고 하는데 끝까지 발악한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나쁜 유치원이 극소수면 그 유치원을 한유총에서 제명하면 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 당국이 다음 주 대책을 내놓는다지만 학부모나 (유치원) 평교사의 목소리는 듣지 않아 믿음이 가지 않는다"라며 "교육부에게 비리 유치원 공개가 왜 늦어졌는지 따지고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에 진정해 책임자 처벌에 나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이, 부모, 교사 모두 극한으로 몰려"
 
보육교사 노조 등이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전국보육노동자 한마당'을 열고 있다
 보육교사 노조 등이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전국보육노동자 한마당"을 열고 있다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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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들도 같은 날 집회를 열어 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공공운수노조 보육1·2지부, 장애아동지원교사협의회,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교사회, 어린이집전문상담밴드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전국보육노동자한마당'을 열고 "보육현장이 누군가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공간이 아닌 교사와 아이 그리고 부모가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국가는 노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호연 보육1·2지부 비리고발신고센터장은 이날 집회에서 "예전 같으면 유치원 비리를 지적한 국회의원은 바로 매장됐을 것"이라며 "다행스럽게 촛불정국 이후 바뀐 것 같다, 유치원 비리 문제가 터진 이후 어린이집 문제는 물론 사학법까지 개정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보육현장이 아이들도, 부모들도, 교사들도 행복하지 못한 환경으로, 극한으로 가고 있다"라며 "우리가 요구한 보육현장의 목소리가 모두 이뤄졌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를 연 이들은 ▲ 담임교사 확충 ▲ 민간가장시설 원장의 담임 겸임 금지 ▲ 사회서비스공단 공약 시행 ▲ 지방자치단체의 민간위탁 중지 ▲ 장애아동복지지원법 개정 ▲ 8시간 근무 및 휴게시간 보장 ▲ 장애전담어린이집치료사 처우 차별 금지 ▲ 자유로운 연차사용 보장 및 연차대체합의서 사인 강요 중단 등을 요구했다.

유치원 비리의 원인 중 하나로 가족경영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이날 집회에는 어린이집 전문경영인 원장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소진영 원장은 "가족경영 형태로는 보육 공공성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전문성을 갖춘 현장의 선생님들과 저와 같은 보육교사 출신들이 중간 관리자가 되고 원장을 해야 어린이집이 보다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전국보육노동자 한마당'에서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전국보육노동자 한마당"에서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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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대표는 이 집회에도 참석해 "어린이집에서 사고가 나면 이후 CCTV를 다는 등 선생님과 학부모 사이에 편을 가르고 약한 사람들끼리 서로 싸움을 붙이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봐왔다"라며 "이번 비리 유치원 명단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 싸움이 하루아침에 끝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교사와 학부모가 아이들이 행복할 때까지 손잡고 노력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원장들의 조직이 얼마나 대단한가, 바른말 하는 선생님과 엄마들을 그 지역사회에서 매장시키기 일쑤였다"라며 "소수인 우리가 싸우는 상대는 원장들과 국가 권력이지만, 우리가 옳기 때문에 힘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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