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장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아시다시피 공동육아 어린이집 아이들은 점심을 먹고 놀다가 1-2시경부터 낮잠을 자게 됩니다. 어린 연령일수록 꼭 지키고 있지요.

낮잠은 재우는 것은 어른들의 필요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아이들의 체력을 배려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자는 시간에 교사들은 날적이를 쓰거나 교사회의를 하기도 하고, 잠깐 청소를 하기도 합니다)
공동육아 아이들은 아침부터 나들이를 통해 충분한 몸활동을 하기에 점심을 먹고 나면 휴식을 취하는 순서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이지요.

처음 등원하는 아이들은 익숙치 않아서 쉽게 잠들지 못하지만 조금 지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됩니다.

간혹 6-7세 중에는 낮잠은 자지 않는 아이들이 있긴 하지만 그럴 때는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혼자 책을 읽는다든지 모래놀이를 한다든지 하지요.

반일제로 운영되는 도깨비나 개똥이네 어린이집은 오전 10시부터 2-3시 경까지 아이들이 함께 지내게 되는데, 함께하는 교사나 아이들이 휴식시간이 없이 일과가 계속되기에 조금 힘겹다는 말씀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낮잠시간을 갖지 않고 매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보다는 일단 아이들의 자연스런 흐름이 어떤지 파악하셔서 주 몇회는 나들이, 주 몇회는 낮잠, 주 몇회는 프로그램 진행 등의 일과를 편성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